시즌 결산 · 21편
시즌 결산 21편: 윤석주, 포백과 함께 돌아온 중원의 축
겨울 수술, 봄 내내 엔트리 제외, 그리고 김도균 감독이 포백으로 바꾼 날부터 11경기 연속 출전. 7월 이후 윤석주가 해낸 것, 아직 모자란 것, 남은 여섯 경기가 윤석주를 거쳐 가는 이유.
20편은 서진석이었다. 봄에 자리를 맡았던 미드필더다. 21편은 7월 그 자리를 가져간 뒤 내주지 않은 선수다. 윤석주는 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놓쳤고, 윤석주가 뛴 리그 11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는 한 번만 졌다.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윤석주는 2025년 1월 포항에서 왔다. 이력서는 좋았다. 2019년 U-17 월드컵 선발 자원, 군 복무 중 김천 상무에서 K리그2 우승 경험, 긴 패스 범위와 공격 차단 능력을 갖췄다는 스카우팅 리포트. 당시 윤석주는 어떤 일이 있어도 승격이 목표이고, 팀에 에너지를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목동에서의 첫해는 8경기 454분이었다. 12월 스포츠조선은 중원이 얇다는 기사에서 윤석주가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2월부터 6월까지는 한 번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리고 월드컵 휴식기 뒤 첫 경기를 앞두고 김도균 감독은 포백 전환을 발표하며, 새 전형을 훈련하는 동안 윤석주가 주전 선수들과 잘 맞췄다고 설명했다. 윤석주는 김해전 선발로 나섰고, 이후 모든 경기에 뛰었다. 11경기, 선발 9경기, 894분, 도움 1개, 경고 2장. 그 11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는 6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숫자로 보는 시즌
| 2025 | 2026 (27라운드까지) | |
|---|---|---|
| 출전, 선발 | 8경기 | 11경기, 선발 9경기 |
| 출전 시간 | 454분 | 894분 |
| 득점 | 0 | 0 |
| 도움 | 0 | 1 |
| 경고 | 0 | 2 |
| 패스 성공, 성공률 | 400회, 89% | |
| 롱패스 성공 | 25회, 57% | |
| 기회 창출, 결정적 기회 창출 | 13, 1 | |
| 슈팅, 유효슈팅 | 11, 2 | |
| 태클, 인터셉트, 블록 | 11, 12, 8 | |
| 리커버리 | 40 | |
| 볼경합 승률 | 46% | |
| 평균 축구 통계 사이트 평점 | 7.24 | |
| 출전 중 팀 성적 | 6승 4무 1패 |
패스, 수비, 평점은 축구 통계 사이트 기준이다. 이 사이트는 24라운드 성남전에서 윤석주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잘한 것
새 전형을 첫날부터 굴러가게 했다. 7월 5일 김해전 4-2-3-1에는 박창환 옆의 두 번째 홀더가 필요했고, 그 자리가 윤석주였다. 중계진은 경기 초반부터 윤석주가 하프스페이스로 대각선 침투를 반복하는 장면, 휴식기 동안 코칭스태프가 훈련한 패턴을 짚었다. 윤석주는 올해 첫 공식전에서 82분을 뛰었다. 이후 김도균 감독은 수원FC 원정에서 다시 스리백으로, 천안과 청주전에서는 까리우스와 박창환을 넣은 4-3-3으로, 대구전에서는 다시 3-4-3으로 바꿨다. 그 모든 중원에 윤석주가 있었다.
팀이 지지 않았다. 김해전부터 청주전까지 서울 이랜드는 리그 9경기 무패를 달렸고, 윤석주는 9경기에 모두 나섰다. 부산 원정 승리에서 SPOTV는 윤석주와 박창환이 중원 아래에서 공수 조율을 맡았다고 썼다. 화성 원정 0-0에서는 박창환이 빠진 가운데 조준현과 함께 가운데를 버텼다.
앞으로, 길게 보낸다. 패스 성공률 89%는 안전한 홀더의 숫자다. 그런데 894분 동안 정확한 롱패스 25개는 단순히 안전한 선수의 숫자가 아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8월 29일 성남 원정이다. 로테이션 선발이 후반 들어 끌려가던 경기, 후반 38분 윤석주는 먼 위치에서 길고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가브리엘이 막 투입된 수비수 위로 솟구쳐 먼 쪽 구석에 헤더를 넣었다. 윤석주의 시즌 유일한 도움, 서울 이랜드의 그날 유일한 골이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평점은 경기 최고였다.
중거리슛이 있다. 7월 수원FC전 초반에는 박스 밖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와 크로스바가 만나는 지점을 맞혔다. 6일 뒤 천안전에서는 하프발리슛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성남전 후반 30분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대구전 전반 추가시간에도 박스 앞에서 때렸다. 아직 들어간 골은 없다. 그래도 25m 앞에서 상대가 달려 나와야 하는 홀딩 미드필더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든다.
몸으로 막는다. 수원 삼성전 전반 11분, 선두 팀이 역습했다. 강성진이 강현묵과 주고받고 민성준과 일대일로 들어가려는 순간, 국내 기사 표현대로 윤석주의 몸을 던진 태클이 나왔다. 11경기에서 인터셉트 12개와 블록 8개를 기록한 것을 보면 우연한 장면은 아니었다.
반복되는 실수
골이 없다. 슈팅 11개, 유효슈팅 2개. 이제 중거리슛이 팀의 한 가지 패턴이 된 선수치고는 유효슈팅이 너무 적다. 수원FC전 골대가 가장 가까웠다. 까리우스와 박창환의 득점까지 기대하는 중원이라면, 윤석주가 한 골을 넣을 때 수비하기 훨씬 어려운 팀이 된다.
다리. 7월 수원FC전 막판에는 쥐가 나 후반 34분 교체됐다. 김해전 82분 교체 이후 13일 만이었다. 이후에는 6경기를 풀타임으로 마쳤으니 체력은 올라왔다. 그래도 7월 전까지 9개월 동안 공식전을 뛰지 않았고, 막판 레이스는 그것을 시험할 것이다.
경합과 파울. 볼경합 승률은 46%다. 11경기 13파울과 경고 2장은 홀더가 치르는 비용이지만, 비용은 비용이다. 유일한 패배였던 수원 삼성전 0-1에서는 후반 14분, 김도균 감독이 추격을 위해 김오규를 넣으며 가장 먼저 뺀 미드필더가 윤석주였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중원의 균형이다. 김도균 감독은 윤석주를 박창환 옆에도, 조준현 옆에도, 까리우스와 함께 미드필드 셋 안에도 썼다. 박창환이 이미 대구전을 결장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원 한 자리는 윤석주다. 남은 여섯 경기는 윤석주를 중심으로 돈다.
밀집 수비를 넘기는 롱패스. 김포, 용인, 경남 원정과 목동의 김해, 전남, 충남아산전에는 내려앉을 팀들이 여럿 있다. 성남전은 서울 이랜드가 박스 안에 타깃을 세웠을 때 윤석주의 깊은 위치 킥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탄천에서는 늦게 꺼낸 루트였다. 더 일찍 나와도 된다.
역습 차단.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전환과 세컨드볼에서 자주 맞았다. 강성진을 막은 장면처럼 패스 길을 읽는 홀더는 막판 여섯 경기에서 미드필더의 골만큼 값지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윤석주는 7월 전에는 없던 시스템에서 요구받은 일을 해냈다. 수술 뒤 돌아와 새 전형에 들어갔고, 11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며, 패스 성공률 89%를 찍었다. 성남에서는 승점 1점을 구한 골을 만들었고, 9경기 무패 행진의 모든 경기에 있었다. 평점을 B권에 묶어 두는 것도 분명하다. 골이 없고, 유효슈팅이 적고, 승격 경쟁 한복판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했다.
현재 평점: B-. 반 시즌이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가 2위까지 올라가고 승격 레이스에 남은 바로 그 반 시즌이었고, 윤석주는 그 안에서 빠지지 않았다.
경기별 기록
| 라운드 | 상대 | 결과 | 출전 | 득점 | 도움 | 비고 |
|---|---|---|---|---|---|---|
| 16 | 김해 (원정) | 3-1 승 | 선발, 82분 | 시즌 첫 경기, 포백 데뷔 | ||
| 18 | 수원FC (원정) | 2-2 무 | 선발, 79분 | 중거리슛 골대와 크로스바 사이 강타, 막판 쥐 | ||
| 19 | 천안 (홈) | 4-3 승 | 선발, 90분 | 중거리 하프발리슛 살짝 벗어남 | ||
| 20 | 부산 (원정) | 2-1 승 | 선발, 90분 | 박창환과 더블 볼란치, 경고 | ||
| 21 | 화성 (원정) | 0-0 무 | 선발, 90분 | 조준현과 중원 | ||
| 22 | 안산 (홈) | 3-1 승 | 교체, 84분 | 에울레르 해트트릭 뒤 투입 | ||
| 23 | 파주 (홈) | 1-1 무 | 교체, 79분 | 김오규 대신 투입 | ||
| 24 | 성남 (원정) | 1-1 무 | 선발, 90분 | 1 | 가브리엘 동점골 크로스, 축구 통계 사이트 경기 최우수선수 | |
| 25 | 충북청주 (원정) | 2-0 승 | 선발, 90분 | 87분 경고 | ||
| 26 | 수원 삼성 (홈) | 0-1 패 | 선발, 59분 | 강성진을 막은 태클, 김오규와 교체 | ||
| 27 | 대구 (홈) | 2-1 승 | 선발, 90분 | 3-4-3에서 조준현과 안쪽 중원 |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 기준이다. 경기 내용은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들을 참고했다. 22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