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22편

시즌 결산 22편: 박재환, 포백 전환에 밀린 왼발 센터백

김하준의 빈자리를 메우러 온 선수, 봄의 선발 9경기, 청주전 한 번의 나쁜 터치, 이후 미출전 벤치 9경기와 카이오 영입 뒤 엔트리 제외. 박재환이 왜 김해전 이후 사라졌고, 그래도 무엇을 줄 수 있는지.

21편은 윤석주였다. 김도균 감독이 포백으로 바꿨을 때 들어온 미드필더다. 22편은 같은 순간 밖으로 밀려난 수비수다. 박재환은 서울 이랜드의 첫 15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이후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박재환은 1월 경남에서 왔다. 과제는 분명했다. 떠난 김하준의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 박재환은 191cm의 왼발 센터백이고, 제공권이 강하며, 2025년 경남에서 리그 36경기를 뛰었다. 입단 때는 전 경기 풀타임 출전, 리그 최소 실점 수비 구축, 개인적으로 5공격포인트를 목표로 밝혔다. 시즌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3라운드 부산전부터 스리백에 들어갔고, 5월부터는 주전이었다. 김포전부터 충북청주전까지 6경기 연속 선발, 그중 최고는 전남 원정 무실점 승리였다. 마지막 선발은 시즌 첫 승이 없던 충북청주에 1-2로 진 홈경기였다. 박스 안에서의 느슨한 터치가 동점골의 빌미가 됐다. 이후 휴식기가 왔고, 3-4-3은 사라졌다. 김도균 감독은 백지웅, 김오규, 오스마르 중심으로 새 포백을 만들었다. 박재환은 9경기 연속 벤치에서만 머물렀다. 8월에는 또 다른 왼발 센터백 카이오 마르셀로가 들어왔다. 25라운드 이후로는 엔트리에도 없다. 부상 소식은 없다. 26경기 기준 기록은 10경기, 803분, 무득점 무도움, 경고 0장이다.

숫자로 보는 시즌

2025 (경남)2026 (27라운드까지)
출전, 선발36경기10경기, 선발 9경기
출전 시간803분
득점20
도움10
경고0
공중볼 경합 승리30회, 68%
클리어링32
태클, 인터셉트10, 10
슈팅 블록4
패스 성공, 성공률414회, 86%
롱패스 성공17회, 33%
드리블 돌파 허용2
선발 시 팀 성적5승 1무 3패

2026년 수비와 패스 수치는 축구 통계 사이트 기준이다. 10번째 출전은 약 1분짜리 교체 출전이었다.

잘한 것

공중볼을 이긴다. 사실상 9경기 분량에서 공중볼 경합 30회 승리, 성공률 68%, 클리어링 32회. 구단이 영입 때 가장 먼저 언급한 제공권은 실제로 보였다. 5월 31일 전남 원정에서 서울 이랜드가 깊게 내려서고 홈 팀이 막판에 숫자를 늘렸을 때도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라운드 리뷰는 마지막 10분을 버틴 임시 수비라인 안에서 박재환의 정리를 따로 짚었다.

깨끗하다. 선발 9경기, 경고 0장, 파울 6개, 드리블 돌파 허용 2회. 스타일을 보여 주는 숫자다. 몸을 던져 태클하기보다 자기 공간을 지키고 공중볼을 따낸다.

왼발도 무기가 된다. 4월 수원FC전에서는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전반 오인표의 발리슛으로 이어졌다. 5월 3일 김포전에서는 더 결정적이었다. 세트피스 뒤 박재환의 왼발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김포 수비수 임창석의 팔에 맞았다.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에울레르가 결국 결승골로 만들었다. 기록에는 에울레르의 골로 남았다. 시작은 박재환이었다.

5월의 수비라인을 버텼다. 김오규가 빠진 성남전에서 박재환은 오스마르, 백지웅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오스마르가 전반 20분 안에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재편된 수비는 3-1로 이겼다. 일주일 뒤 광양에서도 선발로 나서 무실점을 만들었다. 4월에는 박재환과 김오규 조합이 안정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고, 마이데일리도 김오규를 중심으로 박재환과 백지웅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고 썼다.

반복되는 실수

청주전 터치. 15라운드 후반 17분, 서울 이랜드가 목동에서 1-0으로 앞서 있었다. 공이 자기 박스 안 박재환에게 떨어졌고, 박재환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스타뉴스는 공이 흘렀고, 넘어지던 이종언이 밀어 넣었다고 간단히 썼다. 충북청주는 추가시간 4분에 또 넣어 시즌 첫 리그 승리를 가져갔다. 그 경기가 박재환의 마지막 선발이었다.

수비를 잡아 준 선수는 없었다. 김포전 승리 뒤 김도균 감독은 박재환, 백지웅, 박진영이 수비는 잘했지만 가운데에서 잡아 주고 리드할 선수가 없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재환의 봄을 반복해서 따라다닌 평가였다. 김포전과 충남아산전 실점 장면에서 백지웅과의 소통 문제를 라운드 리뷰가 지적했고, 0-3으로 진 충남아산전도 그랬다. 스포츠조선은 4월 겨울 영입생을 돌아보며 새 수비 자원들이 떠난 선수들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썼다.

속도. 수원FC전 승리 뒤 스포츠조선의 칭찬에도 단서는 있었다. 오스마르와 박재환은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부족했지만 뒷공간을 노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포백에서 센터백이 더 넓은 공간을 지켜야 한다면 바로 그 약점이 커진다. 가장 아슬아슬했던 장면은 대구 원정 막판이었다. 박재환은 오른쪽으로 달려가는 세라핌의 유니폼을 잡았고, 주심은 대구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양쪽 박스의 세트피스 자원이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코너킥과 세컨드볼에서 너무 많이 맞았다. 공중볼 경합 세 번 중 두 번을 이기는 191cm 수비수는 리드를 지킬 때, 긴 공을 계속 보낼 팀들을 상대로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교체 카드다.

스리백을 안다. 김도균 감독은 대구전에서 카이오, 오스마르, 백지웅의 스리백으로 돌아갔다. 그중 누구 하나가 징계나 부상을 당하면 박재환은 봄 내내 그 구조를 뛰어 본 또 다른 센터백이다.

깊이가 필요하다. 백지웅은 이미 수비와 미드필드를 오갔고, 오스마르는 38세다. 7월까지만 해도 수비가 안정되면 박재환이 백지웅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다시 그 순간이 오면 준비돼 있어야 한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박재환은 자신을 위해 마련된 시스템에서는 합리적인 일을 했다. 헤더를 이겼고, 경고 없이 수비했고, 김포전 결승 페널티킥으로 이어진 장면을 만들었고, 전남 원정 무실점에도 힘을 보탰다. 동시에 청주전 동점골 빌미를 제공했고, 김도균 감독이 말한 수비의 리더가 되지는 못했으며, 휴식기 뒤 전술 변화의 반대편에 섰다. 8월 구단이 왼발 센터백을 영입했다는 사실이 박재환의 현재 위치를 거의 설명한다.

현재 평점: C. 선발 9경기와 제공권의 실제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7월 이후에는 부상이 아닌 전술적 이유로 변방에 있다.

경기별 기록

라운드상대결과출전득점도움비고
1~2수원 삼성, 경남미출전벤치
3부산 (홈)2-3 패선발, 80분스리백 왼쪽
4천안 (원정)0-0 무미출전벤치
5대구 (원정)3-1 승선발, 90분막판 세라핌을 잡았지만 페널티킥 없음
6수원FC (홈)3-0 승선발, 45분오인표에게 크로스, 하프타임 오스마르와 교체
7파주 (원정)3-1 승미출전오스마르가 대신 출전
10김포 (홈)2-1 승선발, 90분박재환의 크로스가 결승 페널티킥 핸드볼 유도
11충남아산 (원정)0-3 패선발, 90분
12용인 (홈)2-2 무선발, 45분
13성남 (홈)3-1 승선발, 90분오스마르 조기 부상 뒤 재편된 수비
14전남 (원정)1-0 승선발, 90분무실점
15충북청주 (홈)1-2 패선발, 90분동점골 빌미가 된 느슨한 터치, 마지막 선발
16~24미출전9경기 연속 벤치
25~27엔트리 제외8월 카이오 마르셀로 영입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 기준이다. 경기 내용은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들을 참고했다. 앞선 리뷰의 오류 둘을 바로잡는다. 15라운드 청주전 동점골은 이정원이 아니라 이종언의 득점이었고, 10라운드 페널티킥은 에울레르가 얻은 파울이 아니라 박재환의 크로스에 맞은 김포의 핸드볼에서 나왔다. 23편은 감독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