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23편
시즌 결산 23편: 김도균, 울산이 불렀다, 김도균은 남았다
통산 100승, 수비를 고친 포백, 득점하는 벤치, K리그 기록 3개를 갈아치운 10대, 그리고 리드한 경기에서 날린 승점 11점. 2026년 김도균 감독이 맞힌 것, 반복되는 문제, 남은 6경기가 가를 평가.
22편은 7월 이후 선발에서 밀려 지켜보는 시간이 길어진 센터백 박재환으로 선수단을 마쳤다. 그 결정을 내린 사람도, 다른 모든 결정을 내린 사람도 따로 있다. 이번 편은 팀을 고르는 사람, 김도균 감독의 시즌 결산이다. 선수들과 같은 기준으로 본다. 잘한 것,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지점, 그리고 남은 6경기에 김도균 감독이 가져가는 것.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김도균 감독은 서울 이랜드에서 3번째 시즌, 감독으로는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 7년 내내 이 구단이 한 번도 해내지 못한 일을 쫓았다. 2020년 수원FC 지휘봉을 잡은 첫해 승격했고, 2021년에는 K리그1 4위까지 올랐다. 2023년 12월 목동에 왔다. 승격 경험이 없던 구단을 2024년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로 데려갔고, 2025년에는 4위와 리그 최다 득점 기록까지 만들었지만 11월 목동 홈 준결승에서 성남에 졌다. 1월에는 울산 HD가 1순위 후보로 원했고, 구단은 놓아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곳에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남았다. 2월 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목표를 더 분명히 했다. 올해는 조건 없이 승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9월 4일 청주에서는 K리그 역대 23번째 감독 통산 100승을 247번째 경기에서 달성했다.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야기한 것은 기록보다 승점 3점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6경기를 남기고 3위다. 자동 승격권에서 한 계단, 그리고 첫 번째 순위 결정 기준 하나가 모자라다. 이 사이트의 모델 기준으로는 60점 안팎을 향해 간다. 3년 중 최고 승점이 될 수 있지만, 수원FC가 흔들리지 않으면 그래도 부족하다.
숫자로 보는 시즌
| 2024 | 2025 | 2026, 27라운드까지 | |
|---|---|---|---|
| 최종 순위 | 3위 | 4위 | 3위, 6경기 남음 |
| 성적 | 17승 7무 12패 | 14승 6무 6패 | |
| 승점 | 58 | 65 | 26경기 48 |
| 득점 | 리그 최다 | 리그 기록 | 45 |
| 실점 | 30 | ||
| 시즌 종료 | 승강 플레이오프, 전북에 패 | 준결승, 목동에서 성남에 0-1 패 | 미정 |
서울 이랜드는 27라운드까지 리그 26경기를 치렀다. 17라운드가 휴식 라운드였기 때문이다. 2026시즌의 실제 이야기는 아래 세부 구간에 있다. 포메이션은 김 감독이 말한 전후반기 구분이 아니라, 경기에서 실제로 세운 라인을 기준으로 셌다.
| 구간 | 경기 | 경기당 승점 |
|---|---|---|
| 스리백 | 12 | 1.67 |
| 포백 | 14 | 2.00 |
| 홈 | 13 | 1.77 |
| 원정 | 13 | 1.92 |
| 선제골 | 13 | 2.31 |
| 선실점 | 11 | 1.45 |
| 둘 다 아님, 0-0 무승부 2경기 | 2 | 1.00 |
| 1~15라운드 | 15 | 1.73 |
| 16~27라운드 | 11 | 2.00 |
9월 4일 통산 100승 시점의 커리어 기록은 247경기 100승 59무 88패였다.
잘한 것
포메이션을 바꿨고, 통했다. 6월, 아직 승리가 없던 충북청주에 목동에서 1-2로 진 경기는 시즌 최악의 결과였다. 김 감독은 이후 공개적으로 서울 이랜드가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눈앞의 증거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감독을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다음에 한 일은 연설이 아니었다. 7월 김해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전반기 15경기 동안 사실상 스리백에 가까웠던 팀을 아예 포백으로 바꾸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선언 이후 서울 이랜드는 경기당 승점 2.00을 땄다. 이전은 1.73이었다. 변화의 핵심은 수비다. 스리백에서는 경기당 1.42실점, 포백에서는 0.93실점. 득점력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고집도 없었다. 7월 수원FC 원정에서 포백이 승격 경쟁팀을 버티지 못하자 다시 스리백을 꺼냈고, 9월 대구전에서도 박창환 징계 공백에 맞춰 스리백을 썼다. 그 경기가 시즌 최고의 승리였다.
벤치가 득점한다. 서울 이랜드 득점의 64%는 하프타임 이후에 나왔다. 7월 김해전부터 8월 성남전까지 9라운드 중 7라운드에서 교체 선수가 골을 넣거나 도움을 기록했다. 7월 천안전 홈경기에서는 후반 8분 안주완과 이주혁을 함께 넣었고, 안주완은 11분 뒤 골을 넣었다. 8월 부산 원정에서는 어느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전반 30분대 공격 교체를 했고, 그 교체 선수가 후반 39분 결승골을 도왔다. 김해전에서는 후반 15분 더블 교체가 0-0을 3-1로 바꿨다. 국내 기사들은 김도균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한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이 사이트의 경기 리뷰도 5라운드 사이 교체 직후 몇 분 안에 나온 골을 4개로 셌다.
어린 선수를 쓰고, 가르친다. 안주완은 3월 고등학교에서 곧장 합류했고 닷새 뒤 16세 11개월의 나이로 데뷔했다.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이었다. 이제 안주완은 K리그 최연소 득점자이자 최연소 멀티골 기록 보유자다. 상징용 기용이 아니다. 8월 첫 선발은 서울 이랜드가 세 경기 연속 낮은 수비 블록을 뚫지 못한 뒤 나왔다. 라인 뒤 공간을 직접 공격하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주완이 직접 설명한 코칭 내용이 가장 좋은 증거다. 학교 때는 골을 많이 넣어 수비를 별로 하지 않았지만, 프로에서는 감독이 어디서 뛰든 수비를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백지웅은 22세에 거의 모든 시간을 뛰었고, 조준현과 손혁찬도 로테이션 안에 있다. U-22 선수 숫자와 교체 카드가 연결된 리그 규정 때문에 서울 이랜드가 교체를 잃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선수를 다시 세운다. 8월 한 국내 기사는 김도균 감독을 ‘재활공장장’이라 불렀다. 박재용 때문이다. 박재용은 앞선 두 시즌 동안 외국인 공격수 뒤에서 각각 1골에 그쳤지만, 올해는 10골을 넣었다. 같은 기사에서 김 감독은 선수 육성의 첫 단계가 그 선수가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판단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단점을 억지로 고치기보다 장점을 더 보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에울레르는 K리그1을 거절하고 이 구단에 남았다. 까리우스는 아킬레스건 파열을 딛고 돌아와 세 번째 출전 안에 전남 원정 승리를 만들었다. 민성준은 팬들이 사랑한 골키퍼의 빈자리를 메우러 왔고, 전 경기 전 시간을 뛰고 있다.
남았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울산 HD는 국내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로서 김도균 감독을 원했고, 1순위로 삼았다. 서울 이랜드는 계약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밀어붙이지 않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1월 김 감독의 말은 분명했다. “서울 이랜드에서 해야할 일이 있다. 꼭 승격이라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 승격 프로젝트 3년 차, 앞선 2년의 실패를 안은 감독은 어느 구단에서나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김 감독은 스스로 남았다.
반복되는 실수
리드를 지키지 못한다. 서울 이랜드는 앞서간 4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개막전 수원 삼성 원정, 3월 부산 홈경기, 6월 충북청주 홈경기, 7월 수원FC 원정이다. 리드 상황에서 날린 승점이 11점이다. 그 11점이면 서울 이랜드는 3위가 아니라 순위표 꼭대기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30실점 중 10골은 후반 30분 이후에 나왔고, 그중 8골은 후반 40분 이후였다. 10골 중 9골은 서울 이랜드가 비기고 있거나 앞서던 상황에서 나왔다. 7월 김 감독이 직접 제시한 강팀의 기준은 후반 35분 이후에도 득점하고 경기를 뒤집는 힘이었다. 공격에서는 그 기준을 맞춘다. 후반 39분 이후 9골이다. 반대 방향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밀집 수비에 여전히 막힌다. 8월 목동 파주전에서 서울 이랜드는 슈팅 21개, 유효슈팅 15개, 코너킥 12개를 기록했고 골대를 2번 맞혔지만 1골만 넣었다. 9월 수원 삼성전에서도 같은 유형의 상대에게 슈팅 18개를 때리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8월은 내려앉은 팀을 상대로 4라운드 중 3번 비긴 달이고, 시즌 두 번째로 나쁜 달이다. 김 감독도 이 문제를 알고 있다. 막판 레이스를 앞두고 지난 시즌에도 하위권 팀에 자주 발목이 잡혔다며 방심하면 안 된다고 했다. 남은 6팀은 모두 하위권이고, 모두 깊게 수비할 팀이다.
세트피스, 양쪽 모두. 서울 이랜드가 시즌 초반 넣은 25골 중 7골은 데드볼에서 나왔다. 훈련된 강점이다. 문제는 반대쪽이다. 7월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은 거의 유일한 부분이다. 서울 이랜드는 충남아산, 성남, 수원 삼성, 대구전에서 코너킥으로 실점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 문제를 꺼내며, 내주지 않아도 될 골을 내주고 있다고 했다. 대구전을 앞두고는 4명의 선수에게 세트피스 득점을 주문했다. 정작 오스마르는 자책골을 넣을 뻔했다.
목동이 더 어렵다. 서울 이랜드는 홈보다 원정에서 낫다. 원정 경기당 승점은 1.92, 홈은 1.77이다. 6패 중 4패도 홈에서 나왔다. 수원 삼성전 2경기와 6월 충북청주전이 포함된다. 남은 6경기 중 3경기는 목동이다.
두 번의 로테이션은 틀렸다. 여름 휴식기 직전 충북청주전을 앞두고 일부 선수를 쉬게 한 선택은 김 감독이 공개적으로 자신을 의심하게 만든 패배로 이어졌다. 8월 성남전에서는 5명을 바꾸고 2명을 데뷔시켰고, 승점 2점을 잃었다. 2점으로 갈리는 레이스에서 아픈 무승부였다. 상대 감독은 6명의 이름이 자기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 사이 5월 전남 원정에서는 국내 선수 11명으로 1-0 승리를 챙겼고, 쉬게 한 선수들이 교체로 들어와 승부를 결정했다. 잘할 수 있는 선택이다. 다만 적어도 그만큼 자주 잘못했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벤치가 계획이다. 깊게 내려앉는 6팀과의 경기는 마지막 30분에 갈릴 것이다. 서울 이랜드가 가장 잘 득점하는 시간대다. 김 감독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교체 카드 5장을 쓸 수 있다. 어린 선수를 선발로 충분히 쓰기 때문이다. 공격 교체 카드로는 박재용, 김현, 가브리엘, 강현제, 안주완이 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벤치에서 이만큼 뽑아낸 감독은 없다.
선제골은 어떤 전술 포인트보다 값비싸다. 서울 이랜드는 먼저 넣으면 경기당 승점 2.31을 얻고, 먼저 내주면 1.45에 그친다. 남은 6팀 중 5팀은 서울 이랜드가 먼저 앞서야 하는 상대다. 거기서 따라오는 지시는 이미 김 감독이 내렸다. 더 많은 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FC는 첫 번째 순위 결정 기준에서 5골 앞서 있고, 1골 차 승리는 그 격차를 전혀 줄이지 못한다.
숫자를 안다. 김 감독은 100승 기념식 전 올해 108승을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이제 최소 106승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은 6경기 6승, 전승 시나리오다. 김 감독은 기대치를 낮추는 대신 그 목표를 입 밖으로 꺼냈다. 어쨌든 2월에 세운 목표 앞에서 숨지 않는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3년은 김도균 감독의 것이다. 동시에 그 3년이 아직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는 사실도 김 감독의 몫이다. 김 감독의 선수단은 리그에서 가장 어리고,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승격 경쟁 한복판에서 시즌 중간에 수비를 고친 포메이션을 찾았다. 프리시즌에 찾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16세 선수에게 데뷔를 주고, 승격 레이스에서 공을 맡겼으며, K리그 기록 3개를 돌려받았다. 반대로 리드 상황에서 승점 11점을 던졌고, 촘촘한 페널티박스에 대한 답은 아직 없으며, 두 번째 순위 결정 기준이 승격을 가를 수 있는 시즌에 코너킥 실점을 반복한다. 첫 26경기 중 김 감독을 서울 이랜드를 올릴 감독에서 제외하는 증거는 없다. 반드시 올릴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현재 평점: B. B는 시즌 중반 수정, 벤치, 10대 선수들, 그리고 100승의 몫이다. 남은 6경기에서 평점은 어느 쪽으로든 움직인다. 김도균 감독이라면 바로 그 부분만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기록
| 시즌 | 구단 | 순위 | 승점 | 결말 |
|---|---|---|---|---|
| 2020 | 수원FC | K리그2 2위 | 플레이오프 승격, 경남과 1-1 | |
| 2021 | 수원FC | K리그1 4위 | 구단 최고 1부 순위 | |
| 2022 | 수원FC | K리그1 | 잔류 | |
| 2023 | 수원FC | K리그1 | 승강 플레이오프로 잔류, 이후 사임 | |
| 2024 | 서울 이랜드 | K리그2 3위 | 58 |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북에 패 |
| 2025 | 서울 이랜드 | K리그2 4위 | 65 | 목동 준결승에서 성남에 0-1 패 |
| 2026 | 서울 이랜드 | 3위, 6경기 남음 | 48 | 미정 |
| 이정표 | 날짜 | 경기 | 결과 |
|---|---|---|---|
| 서울 이랜드 부임 | 2023-12-14 | 박충균 감독 후임 | |
| 서울 이랜드 100번째 경기 | 2026-07-18 | 18라운드, 수원FC 원정 | 2-2 무 |
| K리그 감독 통산 100승 | 2026-09-04 | 25라운드, 충북청주 원정 | 2-0 승 |
| 목동 기념식 | 2026-09-19 | 27라운드, 대구전 | 2-1 승 |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다. 경기 세부 내용은 올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를 참고했다. 앞선 메모의 오류 2개도 바로잡는다. 김도균 감독의 수원FC 승격은 부임 첫해인 2020년이었다. 2025시즌은 성남 원정이 아니라 목동 홈 패배로 끝났다. 시리즈는 시즌 뒤 남은 선수단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