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1편

시즌 결산 1편: 에울레르, 모두가 대비한 왼발

8골 5도움, 커리어 첫 해트트릭, 그리고 시즌 내내 이어진 집중 견제. 에울레르가 2026년에 잘한 것, 반복되는 문제, 남은 여섯 경기에서 에울레르의 왼발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서울 이랜드의 2026시즌을 선수별로 돌아보는 첫 글이다. 아직 여섯 경기가 남았는데도 지금 결산을 시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마지막 여섯 경기는 지금부터 적을 기준으로 평가받게 된다. 형식은 세 가지다. 잘한 것, 반복되는 실수,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 그 장점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첫 주인공은 모든 상대가 가장 먼저 대비하는 선수다.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에울레르는 2026년을 K리그2 도움왕, MVP 후보, 김도균 감독이 서울 공격의 절반이라고 부른 선수로 시작했다. 27라운드까지 리그 26경기 중 25경기에 나서 8골 5도움을 기록했고, 8월 안산전에서는 커리어 첫 해트트릭으로 라운드 MVP를 받았다. 라운드 베스트11에는 다섯 번 이름을 올렸고, 통계 사이트 기준으로 거의 매달 팀 내 최고 평점을 찍었다. 동시에 시즌 첫 9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25경기 중 19경기에서 85분 전에 교체됐으며, 3월에는 햄스트링으로 한 경기를 쉬었다. 성남전에서는 김도균 감독이 호흡 문제라고 설명한 이유로 교체 투입 후 다시 빠졌다. 8월 인터뷰에서는 이제 모든 상대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철저히 준비한다고 말했다. 앞의 성과도, 뒤의 대가도 모두 사실이다.

숫자로 보는 시즌

2025 (리그 37경기)2026 (27라운드까지 25경기)
득점리그 11골 (공식전 12골)8
도움11 (도움왕)5
공격포인트2213 (K리그2 5위)
출전 시간2,906분약 1,750분
선발3719
풀타임대부분6
라운드 베스트118회5회 (7·13·16·22·25라운드)
라운드 MVP01회 (22라운드)
경고92
페널티킥여러 차례, 1회 실축2회 중 2회 성공, 1회는 재선언 뒤 성공
슈팅, 유효슈팅52, 25
기회 창출키패스 65회, 리그 2위권50

8골은 페널티킥 2골, 직접 프리킥 1골, 필드골 5골이다. 필드골 5골 중 3골은 원터치였다. 김해전 박스 밖 왼발 슈팅, 수원FC전 동점골, 안산전 약속된 짧은 코너킥 마무리다. 도움 5개 중 3개는 크로스나 프리킥이 헤더로 이어진 장면이었고, 하나는 파주 수비 뒤로 넘긴 로빙 패스였다.

잘한 것

시즌이 걸린 순간마다 문을 열었다. 여름 휴식기 이후 서울 이랜드가 여름 휴식기 이후 잡은 큰 결과 네 경기에는 모두 에울레르가 있었다. 7월 김해 원정, 휴식기 뒤 첫 경기에서 에울레르는 박스 밖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버티던 상대를 열고 호날두 세리머니를 했다. 2주 뒤 수원FC 원정에서는 0-2로 뒤진 경기에서 박재용의 패스를 받아 중앙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8월 안산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 무승부 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코너킥 약속 플레이, 직접 프리킥, 페널티킥으로 혼자 세 골을 넣었다. 청주 원정에서는 안주완의 머리에 크로스를 올려 K리그 최연소 멀티골의 시작을 만들었다. 김도균 감독의 팀이 막힌 문을 열어야 할 때,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것은 늘 에울레르의 왼발이었다.

세트피스를 확실한 무기로 만들었다. 직접 프리킥 두 골은 모두 터치 없이 들어갔다. 25라운드 중계진이 ‘에울레르 존’이라고 부른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였다. 오른쪽에서 감아 넣는 코너킥은 지금 선수단에서 가장 믿을 만한 킥이다. 이 사이트의 라운드 리뷰는 계속 같은 표현을 썼다. 골키퍼에게서 멀어지는 궤적. 안산전 선제골은 약속된 코너킥이었고, 5월 용인전 동점골은 자신이 시작한 세트피스의 끝에서 헤더로 나왔다. 3월 부산전 골도 에울레르의 프리킥과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페널티킥도 맡는다. 5월 김포전에서 손정현이 첫 슈팅을 막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골키퍼의 이른 움직임이 확인돼 다시 찼고, 같은 쪽으로 넣었다. 에울레르는 경기 뒤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페널티킥을 찬다. 첫 번째는 골키퍼가 잘 분석한 것 같다. 다시 기회가 왔을 때는 더 집중해서 하던 대로 찼다”고 말했다.

동료를 살린다. 리뷰들이 가장 자주 묘사한 장면은 슈팅보다 조합이다. 봄에는 왼쪽의 박창환, 바깥으로 겹쳐 뛰는 오인표, 김해전과 수원FC전 득점을 만든 박재용의 등지는 플레이가 그랬다. 최근에는 오른쪽에서 전진하는 백지웅까지 들어왔다. 9월 19일 대구전 결승골 공식 기록지에는 에울레르의 이름이 없다. 그래도 출발은 에울레르였다. 오른쪽으로 공을 몰고 가 백지웅을 찾았고, 백지웅의 원터치 패스가 박재용의 슈팅을 만들었다. 에울레르는 8월 까리우스 합류에 대해 “까리우스가 왼쪽에 들어오면서 우리 팀이 왼쪽에서도 플레이를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고 부담감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7월 이후 서울 이랜드가 가장 좋았던 순간은 공이 에울레르를 거치되, 반드시 에울레르에게서 끝나지 않을 때 나왔다.

몸도, 감정도 흔들리지 않았다. 26경기 중 결장은 햄스트링으로 빠진 한 경기뿐이다. 경고는 지난 시즌 9장에서 올해 2장으로 줄었다. 김해와 김포에서 모두 도발을 받았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김포전 추가시간 18분 동안은 속으로 제발 끝나라 외쳤다고 털어놓았지만, 피치에는 끝까지 남아 있었다.

반복되는 실수

첫 9경기 무득점. 서울 이랜드가 그중 5경기를 이겼기에 크게 보이지 않았을 뿐, 전년도 리그 11골을 넣은 선수가 12라운드 전까지 필드골을 넣지 못했고 10라운드 재차 선언된 페널티킥이 시즌 첫 골이었다. 안산전 해트트릭 뒤 스포츠니어스 인터뷰에서 에울레르는 현실을 정확히 짚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내게 좀 더 힘든 시즌인 것 같다. 모든 팀들이 내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철저히 준비한다. 우리 팀 오른쪽 자리에 사람 수를 많이 놓고 압박도 더 많이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많이 부족해진 것 같다.” 숫자도 같은 말을 한다. 슈팅 52개에 8골, 슈팅 6.5개당 한 골이다. 골의 절반은 세트피스나 페널티킥이다. 잘 준비한 밀집 수비를 상대로는 직접 끝내기보다 남을 살리는 쪽이 더 많아졌다.

끝까지 뛰는 경기가 적다. 25경기 중 풀타임은 6경기뿐이다. 19번은 빠졌고, 대개 76~84분 사이였다. 이유는 경기력보다 체력 관리다. 3월 햄스트링은 한 경기를 앗아갔고, 5월 전남 원정에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채 교체로 들어갔다. 8월 성남전에는 하프타임에 투입됐다가 64분에 다시 교체됐다. 김도균 감독은 가끔 생기는 호흡 문제라며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처음에 그 교체를 전술 변화로 적었지만 아니었다. 반복 스프린트로 라인을 오르내리는 윙어를 보호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문제는 서울 이랜드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가 마지막 10분을 벤치에서 보는 일이 잦다는 점이다. 서울 이랜드의 접전도 자주 그 10분에 결정된다.

높은 위치에서 잃는 공. 올 시즌 서울 이랜드가 내준 두 골은 상대 진영에서 에울레르가 압박을 받다 공을 잃은 데서 출발했다. 7월 천안전 선제 실점, 6월 충북청주전 두 번째 실점 전개가 그렇다. 터치라인에서 등을 지고 공을 받은 뒤 돌아서려는 선수에게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비용이다. 상대 분석관이 빨간 동그라미를 칠 부분도 바로 거기다.

오프사이드 라인과 취소된 골. 이번 달에만 에울레르의 장면에서 두 골이 사라졌다. 청주전 패스는 까리우스가 한 걸음 앞서 있었다. 대구전에는 리바운드를 밀어 넣었지만 앞선 헤더 경합에서 반칙이 선언됐다. 둘 다 에울레르의 잘못은 아니다. 그래도 둘 다 에울레르가 만든 장면이었고, 다득점이 순위 결정 기준인 레이스에서 서울 이랜드가 갖지 못한 두 골이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왼발. 윙어의 장점을 왼발이라고만 쓰면 단순해 보인다. 에울레르에게는 정확한 표현이다. 오른쪽 코너킥이든, 왼쪽 하프스페이스 프리킥이든, 오른쪽 안쪽에서 올리는 크로스든 궤적은 같다. 골키퍼에게서 멀어지고, 먼 포스트 쪽으로 감긴다. 궤적이 읽힌다는 점은 밀집 수비를 상대로 약점이 되지만, 움직이는 수비를 상대로는 장점이다. 수비수는 공이 어디로 갈지 안다. 그래도 먼저 닿지 못한다. 서울 이랜드의 남은 여섯 상대는 모두 하위권이고, 다섯 팀은 깊게 내려앉을 것이다. 세트피스와 두 번째 국면의 크로스가 최소 두 경기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원터치 슈팅. 필드골 3개는 박스 밖이나 가장자리에서 곧바로 때린 공이었다. 에울레르가 득점하려면 수비수를 꼭 제칠 필요가 없다. 공이 속도를 가진 채 도착하고, 1야드의 공간만 있으면 된다. 박재용의 떨굼과 백지웅의 전진은 그 1야드를 만드는 두 장치다. 둘 다 이제 팀 패턴 안에 들어왔다.

기질. 매주 견제와 파울, 도발과 이중 마크를 받는 선수에게 경고 2장은 경쟁력이다. 순위 싸움 막판에 서울 이랜드는 징계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 대구전 뒤 김도균 감독은 교체 선수들의 득점을 더 요구했다. 그 말의 짝은 에울레르의 역할이다. 남은 여섯 경기에서 에울레르가 해야 할 일은 그 골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7월 이후 해 온 바로 그 일이다.

남은 이유. 2025년 11월 에울레르는 K리그1 관심을 뒤로하고 2부 구단과 3년 계약을 맺었다. 그 결정을 인생에서 가장 쉬운 선택이라고 했고, 이곳이 자신의 집이라고 했다. 4위로 끝나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팀에 남은 선수다. 이 여섯 경기를 뛰는 이유가 분명하다. 그 이유는 플레이에서도 보인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숫자만 보면 2025년보다 내려왔다. 11골 11도움에서 8골 5도움이다. 맥락을 넣으면 리그 3위 팀의 가장 중요한 공격수이고, 그에 맞는 견제를 받으면서도 공격포인트 리그 5위다. 약점도 구조적이다. 몸은 관리받아야 하고, 전술적으로는 표적이 됐으며, 필드골 결정력은 기회 창출만큼 따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11월 승격 경쟁은 지친 밀집 수비를 상대로 한 번의 킥이 가르는 경기들이다. 서울 이랜드가 2위를 확신하려면 승점 62~63은 필요하다. 60에서 63 사이, 그 두세 골이 나올 가장 유력한 출처는 에울레르의 왼발이다.

현재 평점: A-. 마이너스는 개막 후 9경기 무득점과 끝까지 뛰지 못한 경기들 때문이다. A는 7월 이후의 모든 것에서 나왔다.

경기별 기록

라운드상대결과출전득점도움비고
1수원 삼성 (원정)1-2 패선발, 66분부상 우려로 교체
2경남 (홈)1-0 승선발, 90분크로스가 결승 자책골 유도
3부산 (홈)2-3 패선발, 90분2프리킥과 크로스
4천안 (원정)0-0 무선발, 29분햄스트링, 전반 교체
5대구 (원정)3-1 승미출전결장
6수원FC (홈)3-0 승교체, 36분벤치에서 복귀
7파주 (원정)3-1 승선발, 45분1변경준을 향한 로빙 패스, 구단 최다 14호 도움, 베스트11
8안산 (원정)2-0 승선발, 74분크로스가 자책골 유도
9화성 (홈)1-2 패선발, 45분
10김포 (홈)2-1 승선발, 89분1재차 선언된 페널티킥, 경고
11충남아산 (원정)0-3 패선발, 90분
12용인 (홈)2-2 무선발, 90분11굴절 골, 후반 추가시간 8분 동점골을 만든 헤더
13성남 (홈)3-1 승선발, 81분1직접 프리킥, 구단 50번째 경기, 베스트11
14전남 (원정)1-0 승교체, 34분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체 투입
15충북청주 (홈)1-2 패교체, 27분교체 투입
16김해 (원정)3-1 승선발, 90분1박스 밖 원터치 슈팅, 경고, 베스트11
18수원FC (원정)2-2 무선발, 79분1중앙에서 넣은 동점골
19천안 (홈)4-3 승선발, 54분천안 선제골 전 공을 잃음
20부산 (원정)2-1 승선발, 87분방향 전환 패스로 결승골 전개
21화성 (원정)0-0 무선발, 76분발리슛이 높게 뜸
22안산 (홈)3-1 승선발, 84분3커리어 첫 해트트릭, 라운드 MVP
23파주 (홈)1-1 무선발, 79분감아 올린 킥이 선방에 막힘
24성남 (원정)1-1 무교체, 20분하프타임 투입, 64분 호흡 문제로 교체
25충북청주 (원정)2-0 승선발, 79분1안주완 헤더를 만든 크로스, 베스트11
26수원 삼성 (홈)0-1 패선발, 90분조용했던 경기
27대구 (홈)2-1 승선발, 81분리바운드 골 취소, 결승골 전개 시작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다. 경기 내용은 이번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를 참고했다. 2편은 휴식기 중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