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13편
시즌 결산 13편: 안주완, 열여덟 전에 세운 세 기록
K리그2 최연소 출전,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역대 최연소 멀티골까지 여섯 달 만에 새로 쓴 2009년생. 매탄고를 떠난 뒤 수원 삼성 앞에서 맞은 오후, 안주완이 잘한 것과 아직 배우지 못한 것,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가 그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시즌 결산 12편은 선수단 최고참 오스마르였다. 13편은 가장 어린 선수다. 2009년 4월생, 오스마르보다 21년 늦게 태어났고, 여름 내내 수비 앞에서 공을 돌리기보다 뒷공간으로 뛰어든 선수다.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안주완은 지난해까지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 선수였다. 겨울에 신평고로 옮겼고, 봄 전국고교대회에서 결승 4골을 포함해 10골을 넣고 우승했다. 3월 서울 이랜드와 계약했고, 닷새 뒤인 3월 21일 천안 원정에서 15분가량을 뛰며 16세 11개월 7일의 나이로 K리그2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봄에는 두 차례 더 짧게 뛰었고, 5월에는 한국 U-17 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로 가 아랍에미리트전 동점골을 넣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7월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7월 24일 다시 천안전에서 교체 투입돼 17세 3개월 10일의 나이로 골을 넣었다. K리그1·2 통산 최연소 득점 기록이다. 8월 안산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고, 9월 4일 청주 원정에서는 에울레르의 크로스를 헤더로 넣은 뒤 감아차기까지 성공시켰다. K리그 역대 최연소 멀티골, 라운드 MVP. 여덟 날 뒤에는 수원 삼성 원정 팬 5천 명 가까이가 야유하는 가운데 공을 잡았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26라운드까지 리그 14경기, 선발 4경기, 585분, 3골 0도움. 기록은 이미 역사다. 그러나 시즌은 아직 교육 과정이다.
숫자로 보는 시즌
| 2026 (27라운드까지, 리그 26경기) | |
|---|---|
| 출전, 선발 | 14경기, 선발 4경기 |
| 출전 시간 | 585분 |
| 득점 | 3 (역습 오른발 1골, 헤더 1골, 감아차기 1골) |
| 득점당 시간 | 195분 |
| 도움 | 0 |
| 슈팅, 유효슈팅 | 18, 9 |
| 기회 창출 | 6 |
| 드리블 성공 | 8회, 성공률 57% |
| 상대 박스 안 터치 | 26 |
| 경고 | 0 |
| 라운드 MVP | 1회 (25라운드) |
| 안주완 출전 경기의 서울 이랜드 성적 | 8승 5무 1패 |
기록으로는 세 번 역사를 썼다. K리그2 최연소 출전은 16세 11개월 7일. 박승수의 17세 3개월 5일을 깼다. K리그 최연소 득점은 17세 3개월 10일. 역시 박승수의 17세 3개월 13일보다 사흘 빨랐다. K리그 최연소 멀티골은 17세 4개월 21일. 2006년 리그컵에서 이현승이 세운 17세 7개월 15일을 앞당겼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보면 2024년 양민혁의 기록보다 거의 1년 빠르다.
잘한 것
수비 뒤로 뛴다. 변경준이 8월 군 복무를 위해 떠난 뒤 서울 이랜드에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가 하나 줄었다. 안주완은 일주일 만에 그 역할을 맡았다. 화성 원정에서는 내려앉은 수비 앞에서 서울 이랜드가 한 시간 동안 공만 돌린 뒤 투입됐고, 곧장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의미는 분명했다. 파주전도 같았다. 전반 8분 하프스페이스를 찢고 들어가 박창환에게 컷백을 내줬고, 긴 비디오 판독 끝에 한 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 원정에서는 88분 역습으로 튀어나갔다. 화성과 성남 라운드 리뷰의 결론은 같았다. 그 시간대 서울 이랜드에서 그런 시도를 하는 선수는 안주완뿐이었다.
여러 방식으로 넣을 수 있다. 첫 골은 역습에서 나왔다. 박창환의 긴 패스, 반대편에서 비어 들어간 안주완, 교체 투입 11분 만의 오른발 마무리. 두 번째 골은 청주 원정에서 나온 헤더였다. 경기 뒤 안주완은 스포츠조선에 “사실 커리어에서 헤더골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헤더골을 넣고 싶었는데, 그동안 헤더 못한다고 했던 사람들한테 자랑하겠다. 특히 골 못넣는다고 놀린 박재용형한테 하겠다”고 웃었다. 세 번째 골은 4분 뒤에 나왔다. 오스마르가 코너킥 이후 공을 살렸고, 안주완은 왼쪽 박스 모서리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로 먼 쪽 골문 위를 감아 찼다. “때렸는데 궤적이 보이더라. 너무 오랜만에 그런 슈팅을 찼다”고 했다.
큰 순간을 겁내지 않는다. 천안전 득점은 서울 이랜드가 2-1로 겨우 앞서 있던 시간에 나왔다. 청주전 멀티골은 두 경기 연속 먼저 실점했던 팀이 반드시 선제골을 원하던 날에 나왔다. 경기 뒤 안주완은 “요즘 골을 못넣어서 ‘진짜 넣어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었다”고 했다. 기록은 믹스트존에서 주변이 알려줘서 알았다고 했다. 최연소 해트트릭과 승격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엔 “승격이면 해트트릭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고치겠다고 한 부분이 실제로 나아졌다. 7월 첫 골 전, 안주완은 프로 무대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수비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에는 워낙 골을 많이 넣어 수비를 거의 하지 않았고, 김도균 감독은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두 달 뒤 김 감독은 이렇게 평가했다. “공격적인 재능은 분명히 갖고 있었지만, 포지션적인 부분 수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많이 발전했다.”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방향은 맞다.
반복되는 실수
뛰어 들어가는 타이밍. 안주완의 장점은 서울 이랜드에 필요한 것이지만, 동시에 두 번의 골을 지웠다. 화성 원정의 마무리는 오프사이드였고, 파주전 박창환 골도 앞선 움직임에서 한 발 빨랐다. 서울 이랜드는 두 경기를 모두 비겼다. 다득점이 순위 결정 기준인 레이스에서 윙어가 반 박자 빠르면 골 하나가 사라진다.
큰 무대는 아직 낯설었다. 수원 삼성전 초반에는 해 보려 했다. 전반 5분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22분에도 다시 슈팅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작아졌다. 경기 뒤 본인도 소극적으로 뛰었다고 인정했다. 수원 벤치와 5,000명에 가까운 원정 응원석이 자기 쪽에 있었던 상황을 두고는 “수원 벤치 앞이고 수원이 다 있다 보니까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김도균 감독은 하프타임에 그를 뺐고, 메시지도 분명했다. 하위권 팀과 리그 선두를 상대하는 것은 다르며, 그래서 더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대구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도움은 아직 없고, 표본도 작다. 585분 3골은 좋은 득점 효율이다. 하지만 도움은 0개, 기회 창출은 6회, 14경기 중 선발 출전은 4경기뿐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 평균 평점 6.67도 청주전 9.0이 꽤 많이 끌어올린 숫자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지친 수비를 상대로 한 속도. 남은 여섯 상대는 모두 하위권이다. 대구전에서 하프타임에 들어온 안주완은 한태희가 세 차례 선방하게 만들었고, 그중 하나는 골라인 위에서 발로 막혔다. 한 번의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친 장면도 있었다. 안주완이 가장 위험한 모습이다.
에울레르와 같은 왼쪽. 에울레르가 오른쪽에서 수비 둘을 끌면 반대편의 안주완에게 공간이 열린다. 청주 원정 첫 골이 바로 그 장면이었다. 오른쪽의 에울레르가 크로스를 올리고, 안주완이 멀리서 들어와 머리로 마무리했다.
남은 여섯 경기, 어쩌면 그 이상. 김도균 감독은 최근 여섯 라운드 중 네 경기에서 안주완을 선발로 썼고,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교체로 투입했다. 김포 원정, 용인 원정, 경남 원정은 뒷공간을 뛰는 17세 윙어가 결정할 수 있는 경기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안주완은 변경준이 떠난 뒤 서울 이랜드에 없던 무기를 줬고, 구단이 20년 뒤에도 말할 세 개의 기록을 남겼다. 동시에 선발은 아직 네 번뿐이고, 상대가 리그 선두였던 오후에는 사라졌으며, 좋은 침투 두 번은 오프사이드로 지워졌다. 고등학교 2학년 선수라면 놀라운 시즌이다. 승격을 노리는 팀의 선수라면 아직 할 일이 많은, 그러나 유망한 시즌이다.
현재 평점: B. 585분 3골, 라운드 MVP, 새로운 공격 루트는 강한 B를 받을 만하다. 수원 삼성전, 오프사이드, 그리고 선발 출전 부족이 더 높은 점수를 막는다.
경기별 기록
| 라운드 | 상대 | 결과 | 출전 | 득점 | 도움 | 비고 |
|---|---|---|---|---|---|---|
| 4 | 천안 (원정) | 0-0 무 | 교체, 약 15분 | K리그2 최연소 데뷔 | ||
| 5 | 대구 (원정) | 3-1 승 | 교체 | |||
| 8 | 안산 (원정) | 2-0 승 | 교체 | |||
| 9~12 | 한국 U-17 대표팀 차출 | 제다 아시안컵 | ||||
| 16 | 김해 (원정) | 3-1 승 | 교체 | 추가시간 돌아선 뒤 슈팅, 옆그물 | ||
| 18 | 수원FC (원정) | 2-2 무 | 교체, 11분 | |||
| 19 | 천안 (홈) | 4-3 승 | 53분 교체 투입 | 1 |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 |
| 20 | 부산 (원정) | 2-1 승 | 교체, 막판 | |||
| 21 | 화성 (원정) | 0-0 무 | 62분 교체 투입 | 마무리는 오프사이드 | ||
| 22 | 안산 (홈) | 3-1 승 | 첫 선발, 57분 | 전반 최고 선방을 끌어냄 | ||
| 23 | 파주 (홈) | 1-1 무 | 선발, 58분 교체 | 취소된 골의 빌드업에서 오프사이드 | ||
| 24 | 성남 (원정) | 1-1 무 | 64분 교체 투입 | 88분 역습 슈팅이 높이 뜸 | ||
| 25 | 충북청주 (원정) | 2-0 승 | 선발, 86분 교체 | 2 | 헤더와 감아차기. K리그 최연소 멀티골, 라운드 MVP | |
| 26 | 수원 삼성 (홈) | 0-1 패 | 선발, 하프타임 교체 | 수원 원정석의 야유 | ||
| 27 | 대구 (홈) | 2-1 승 | 하프타임 교체 투입 | 한태희에게 선방 3개 강요 |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다. 경기 내용은 이번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를 참고했다. 앞선 기록 하나를 바로잡는다. 안주완은 서울 이랜드 유스가 아니라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 출신이고, 3월에 구단에 합류했다. 7월 천안전에서는 53분에 들어가 64분에 득점했다. 14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