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9편

시즌 결산 9편: 이주혁, 교체 카드를 열어 둔 U-22 압박 카드

수원FC전 1골 1도움, 에울레르의 해트트릭을 완성한 페널티킥 유도, 아산 원정 퇴장, 그리고 U-22 규정 속 10차례 선발. 이주혁이 서울 이랜드에 준 것, 아직 주지 못한 것, 남은 여섯 경기에서의 쓰임새.

8편은 머리를 겨냥해 투입되는 베테랑, 김현이었다. 9편의 주인공은 거의 모든 면에서 그 반대편에 서 있다. 22세, 176cm의 측면 공격수. 첫 풀시즌을 보내는 젊은 선수이자, 경기를 끝낼 선수들을 위해 먼저 길을 닦는 선수다. 이주혁은 김도균 감독이 가장 자주 쓴 어린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주혁의 1년은 그 역할이 무엇을 요구하고 무엇을 남기는지를 보여준다.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이주혁은 선문대에서 4관왕 시즌을 보낸 뒤 2025년 6월 신인 자유계약으로 서울 이랜드에 왔다. 그해 7월 안산 원정 프로 데뷔전에서 에울레르의 크로스를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해 데뷔골을 넣었고, 2025시즌 리그 15경기 2골로 첫 반년을 마쳤다. 2월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는 올해 목표를 공격포인트 10개로 잡고, 영플레이어상보다 승격을 택하며 팀이 먼저라고 말했다. 27라운드까지 기록은 18경기, 선발 10경기, 869분, 1골 1도움이다. 골과 도움은 모두 수원FC전에서 나왔다. 에울레르의 해트트릭을 완성한 페널티킥도 얻어 냈고, 5월 충남아산 원정에서는 퇴장당했다. 2004년 6월생이라 U-22 자원이다. K리그1에서는 사라진 그 규정이 K리그2에서는 여전히 중요하다.

숫자로 보는 시즌

2025 (반시즌)2026 (27라운드까지)
출전, 선발15경기18경기, 선발 10경기
출전 시간869분
득점21
도움01
얻어 낸 페널티킥1
슈팅12
기회 창출7
드리블 성공21회 중 5회
태클, 인터셉트, 리커버리7, 5, 23
파울 유도14
패스 성공률81%
카드경고 1장, 퇴장 1장

올 시즌 리그에서 90분을 모두 뛴 경기는 없다. 최장 출전은 성남 원정 77분이었다. 고급 지표는 데이터 제공업체 기준이다.

잘한 것

수원FC전에는 두 번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 4월 4일 목동, 국내 언론이 ‘김도균 더비’라고 부른 경기였다. 김오규가 긴 공을 보냈고, 오른쪽에서 오인표가 원터치로 연결했다. 이주혁은 전반 16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서울 이랜드는 3-0으로 이겼고 수원FC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뒤 이주혁을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로 꼽았다.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직 보여 주지 못했지만, 많이 뛰고 궂은일을 해내는 싸움이 있으며 훈련 태도도 좋다고 평가했다. 7월 수원종합운동장 원정에서는 1-1에서 이주혁의 크로스가 노마크로 들어온 오인표의 머리에 닿았다. 승점 동률 경쟁팀을 상대로 만든 두 공격포인트다.

앞에서부터 누른다. 4월 승리 직후 스포츠조선은 이주혁과 강현제가 박재용 양옆에서 수원FC 수비진을 압박한 장면을 ‘헤비메탈’ 압박으로 묘사했다.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이주혁의 임무가 그것이다. 측면 공격수 기준으로 수비 지표도 나쁘지 않다. 869분 동안 리커버리 23회, 태클 7회, 인터셉트 5회. 성남 원정에서 후반 32분 교체될 때 중계진은 짧게 정리했다. 많이 뛰었다고.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는다. 8월 안산전, 후반 12분 안주완 대신 들어가 손혁찬의 전진 패스를 받았다. 임지민에게 밀려 넘어졌고, 에울레르가 페널티킥을 넣어 K리그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869분 동안 파울 유도 14회. 드리블이 매번 성공하지 않아도 수비수에게 달려드는 윙어가 만든 결과다.

교체 카드를 살린다. 2026년 개편으로 K리그1에서는 U-22 규정이 사라졌지만 K리그2에는 남았다. U-22 선수를 아예 쓰지 않으면 교체는 3명뿐이다. U-22 선발 한 명을 쓰면 4명, U-22 선발과 U-22 교체를 모두 쓰면 5명까지 쓸 수 있다. 김도균 감독은 교체로 승부를 잡는 감독이다. 대구전에서 이주혁이 선발로 나섰고, 안주완이 하프타임에 계획대로 들어갔고, 서울 이랜드는 교체 카드 다섯 장을 모두 썼다.

반복되는 실수

아산 원정 퇴장. 5월 9일, 이미 두 골을 뒤진 상황이었다. 이주혁은 3-4-3의 윙백으로 뛰고 있었고, 데닐손이 역습에서 등 뒤로 빠져나갔다. 이주혁의 태클에 데닐손이 넘어졌지만 부심 깃발은 먼저 올라갔다. 주심은 모니터를 보고 판정을 뒤집었다. 페널티킥과 득점 기회 저지 퇴장. 김종민이 그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서울 이랜드는 0-3으로 졌다. 이주혁은 용인전 출전 정지를 받았고, 그 뒤 세 경기에서도 선발에서 빠졌다. 7월 김해전이 돼서야 돌아왔다.

마지막 선택이 아쉽다. 슈팅 12개에 1골. 이주혁은 2월 인터뷰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찬스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보완점이라고 했다. 올해도 같은 문제가 남았다. 드리블 성공 21회 중 5회, 정확한 크로스 18회 중 5회. 상대를 제치고 마지막 공까지 넣어 주는 윙어의 수치와는 거리가 있다. 목표였던 공격포인트 10개와도 거리가 멀다.

이른 교체. 선발 10경기 중 세 번은 하프타임에 끝났고, 77분을 넘긴 적은 없다. 일부는 계획이다. 김도균 감독은 안주완의 스피드, 가브리엘의 직선성, 박재용의 높이가 필요할 때 이주혁을 먼저 뺀다. 다른 일부는 첫 60분 안에 교체를 망설이게 만들 만큼 경기를 잡지 못했다는 뜻이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교체 카드를 열어 주는 U-22 선발 카드. 김도균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더 득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득점이 2위 싸움의 순위 결정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간 압박하며 U-22 요건을 채운 뒤 안주완과 다섯 장의 교체 카드가 이어지는 구조. 대구전 승리를 만든 틀이자 10월 9일 김포전의 가장 뚜렷한 모형이다.

아산전은 다시 온다. 충남아산은 33라운드에 목동으로 온다. 지난 맞대결에서 이주혁은 낯선 자리에서 뛰다 퇴장당했다. 대구전과 성남전처럼 측면 공격수로 뛸 때 훨씬 편해 보였다.

지친 다리를 향한 질주. 교체 출전은 8번이었다. 김해, 용인, 경남처럼 깊게 내려앉을 가능성이 큰 팀들을 상대로는 활동량과 박스 안 침투가 마지막 20분의 무기가 될 수 있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이주혁은 U-22 자원이 필요한 팀에서 유용한 젊은 로테이션 선수였다. 아직 그 이상은 아니다. 수원FC전 골과 도움, 안산전 페널티킥 유도, 감독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압박 임무는 분명한 기여다. 김도균 감독이 교체 카드를 온전히 쓰게 만드는 규정상의 가치도 있다. 아산 원정 퇴장, 많지 않은 슈팅, 90분 출전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은 반대쪽에 적힌다.

현재 평점: C+. 믿고 쓸 수 있고 많이 뛰는 로테이션 윙어다. 이주혁의 선발은 서울 이랜드의 교체를 가능하게 한다. 마무리와 마지막 패스가 와야 평점도 올라간다.

경기별 기록

라운드상대결과출전득점도움비고
1수원 삼성 (원정)1-2 패교체
2경남 (홈)1-0 승선발, 하프타임 교체하프타임 3명 동시 교체
4천안 (원정)0-0 무교체다친 에울레르 대신 투입
6수원FC (홈)3-0 승선발1오인표의 원터치 패스를 전반 16분 선제골로 마무리
7파주 (원정)3-1 승선발, 하프타임 교체
9화성 (홈)1-2 패교체, 막판
10김포 (홈)2-1 승교체, 막판
11충남아산 (원정)0-3 패선발, 퇴장VAR 판독 뒤 퇴장과 페널티킥
12용인 (홈)2-2 무출전 정지
16김해 (원정)3-1 승선발, 56분 교체복귀전
18수원FC (원정)2-2 무선발1오인표 헤더를 만든 크로스
19천안 (홈)4-3 승교체에울레르 대신 투입
20부산 (원정)2-1 승선발
21화성 (원정)0-0 무선발, 62분 교체
22안산 (홈)3-1 승교체, 57분에울레르 해트트릭을 완성한 페널티킥 유도
23파주 (홈)1-1 무교체, 69분까리우스 대신 투입
24성남 (원정)1-1 무선발, 77분 교체슈팅이 굴절됨, 가브리엘이 교체 투입 후 득점
25충북청주 (원정)2-0 승교체, 79분에울레르 대신 투입
26수원 삼성 (홈)0-1 패미출전
27대구 (홈)2-1 승선발, 하프타임 교체에울레르의 취소된 골로 이어진 크로스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다. 경기 내용은 이번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를 참고했다. 앞선 리뷰의 오류 하나를 바로잡는다. 경남전에서는 60분 무렵이 아니라 하프타임 3명 동시 교체 때 빠졌다. 10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