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5편

시즌 결산 5편: 김오규, 미래를 당겨 쓰는 주장

19차례 선발, 4월 라운드 베스트11, 화성전 뒤 라커룸에서 남긴 쓴소리, 그리고 백지웅과 오스마르가 수비의 중심을 차지한 여름. 서울 이랜드의 37세 주장 김오규가 잘한 것, 세월이 따라붙은 지점, 남은 여섯 경기에서 김오규의 역할.

4편은 수비 라인의 중심으로 성장한 백지웅이었다. 5편은 그 옆에서 백지웅이 수비를 배웠고, 여름 이후 점점 그 자리를 넘겨받은 주장 이야기다.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김오규는 1989년 6월 강릉에서 태어났다. 2011년 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향팀 강원에 입단했고, 25세에 강원 최연소 주장이 됐으며, 강원 역대 최다 출전자로 팀을 떠났다. 2015년 상주 상무, 2020년 제주에서 K리그2 우승을 경험했고, 2022년에는 제주 주장을 맡았다. 2024년 1월 서울 이랜드에 왔다. 2025년 3월 K리그 통산 400경기를 넘겼고, 그해 38경기에 나서 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 베스트11 후보에도 올랐고, 12월 오스마르와 함께 재계약했다. 1월에는 2년 연속 주장으로 선임됐다. 구단 발표에서 김오규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해라고 생각하고 2026시즌에 임하겠다고 했다. 27라운드까지 리그 26경기 중 25경기에 나섰고, 선발은 19경기, 출전 시간은 1,991분이다. 득점은 없고 도움은 1개다.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한 K리그 통산 출전은 459경기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흐름이다. 첫 12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고, 첫 17경기 중 16경기를 선발로 시작했다. 19라운드 이후에는 9경기 중 3경기만 선발이었다. 성남전에서는 부상 발표 없이 57분에 빠졌고, 청주 원정에서는 벤치에만 머물렀다. 부산전과 대구전에서는 벤치에서 들어와 승리를 지켰다. 주장은 여전히 김오규다. 그러나 확실한 선발은 더 이상 아니다.

숫자로 보는 시즌

2025 (리그 37경기)2026 (27라운드까지)
출전, 선발리그 37경기, 플레이오프 1경기25경기, 선발 19경기
출전 시간팀 내 최다1,991분
득점20
도움01
선발, 118라운드와 1927라운드17경기 중 16경기, 9경기 중 3경기
정확한 패스1,199개, 성공률 88.7%
정확한 롱볼90개, 성공률 51%
클리어링97
인터셉트21
태클16
공중볼 경합 승리33회, 성공률 58%
전체 경합 승률53%
출전 경기 무실점5경기
경고4장 (징계 뒤 1장 포함)
라운드 베스트111회 (6라운드)
K리그 통산 출전459경기, 시즌 초 기준 역대 19위

세부 수치는 풋몹 기준이다. K리그2 센터백 중 롱패스와 클리어링은 상위 10% 안에 든다. 전체 경합 승률과 공중볼 승률은 하위권이다.

잘한 것

봄의 수비를 버텼다. 서울 이랜드는 개막 3경기에서 2패를 당했고 3월에는 7위까지 내려갔다. 김오규는 첫 9경기 전부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 사이 나온 첫 5차례 무실점, 경남전 1-0, 박진영 퇴장 뒤 10명으로 버틴 천안 원정 0-0, 수원FC전 3-0, 안산 원정 2-0, 전남 원정 1-0의 중심에 있었다. 4월 수원FC전 3-0 승리는 라운드 베스트11로 이어졌다. 그 전주 대구 원정에서는 코너킥을 머리로 떨궈 강현제의 선제골을 도왔다. 시즌 유일한 도움이고, 서울 이랜드의 4연승이 시작된 경기였다.

패스가 공격을 시작한다. 패스 성공률 88.7%, 정확한 롱볼 90개. 센터백 기준 리그 상위권이다. 김오규의 경기에서 가장 오래 버틴 무기는 뒷공간으로 넘기는 롱패스다. 수원FC전 이주혁의 선제골도 김오규가 후방에서 길게 대각선으로 보내며 시작됐다. 남은 여섯 경기처럼 상대가 내려앉는 경기에서는, 센터백이 윙어 발밑에 긴 패스를 꽂아 넣는 일 자체가 우회로다.

박스 안 공을 걷어 낸다. 1,991분 동안 클리어링 97회. 이 역시 상위권 수치다. 예전처럼 모든 경합을 이기지는 못하지만, 박스 안으로 공이 들어오면 내보낸다. 서울 이랜드가 버텨야 했던 경기들, 부산 원정 2-1 리드의 막판과 대구전 2-1 리드의 마지막 10분에 김도균 감독이 김오규를 넣은 이유도 그것이다. 두 경기 모두 서울 이랜드가 이겼다.

말로도 팀을 이끈다. 4월 화성에 홈에서 1-2로 져 4연승이 끊긴 뒤, 김오규는 결과 뒤로 숨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주장으로 봤을 때 경기 준비 과정에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했지만, 그것도 자신의 착각이었다고 돌아봤고 선수들이 착각에서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6월 청주전 패배 뒤에는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휴식기 뒤 첫날부터 강하게 말했다고도 했다. 김현과 오인표가 그 방향을 잘 받아들였다는 설명도 있었다. 7월 엑스포츠뉴스 인터뷰의 한 문장은 그의 시즌을 설명한다. 김오규는 “우스갯소리로 ‘지금 미래의 수명을 갖다 쓰고 있다’고 말하고는 한다. 정말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다. ‘나중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더라도, 내가 몸을 갈아서라도 팀을 위해서는 되는 데까지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1월 부주장 김현은 김오규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고 했고, 5월 백지웅은 김오규 없이 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자신이 빠질 날까지 준비한다. 같은 7월 인터뷰에서 김오규는 자신이 기량이 떨어지거나 뛰지 못할 상황이 됐을 때를 대비해 선수들에게 미리 피드백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자기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포츠지도자 구술 시험도 보고 왔다고 했다. 올 시즌 김오규의 특이한 지점은 여기에 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 날이 올 것이라고, 그리고 팀은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주장이다.

반복되는 실수

이제 이기지 못하는 경합. 전체 경합 승률 53%, 공중볼 경합 승률 58%는 K리그2 센터백 중 하위권이다. 공중볼을 때리는 공격수와 맞붙을 때 가장 크게 드러난다. 5월 충남아산 원정 0-3 패배에서 김종민에게 헤더 두 골을 내줬고, 첫 실점은 코너킥이었다. 일주일 뒤 용인전에서도 코너킥과 추가시간 헤더로 실점했다. 김오규는 두 경기를 모두 뛰었다. 182cm 김오규는 원래 큰 센터백이 아니었다. 37세 김오규는 이제 큰 공격수들을 이기지 못한다.

유효슈팅 대비 높은 실점률. 김오규도 7월 인터뷰에서 직접 말했다. 상대에게 유효슈팅 3~4개만 내줘도 2실점씩 허용하니 공격수들이 힘이 빠졌을 것이고, 최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수비수로서의 책임감이 가장 컸다고 했다. 월드컵 휴식기 전 15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는 18실점했다. 대부분 김오규가 뛰던 경기였다.

후반기의 자리. 19라운드 이후 선발은 안산전, 파주전, 성남전 세 번뿐이다. 파주전에서는 골라인에서 처절하게 발을 댔지만 이제호의 리바운드 골을 막지 못했다. 성남전에서는 스코어가 1-1이던 57분, 부상 소식 없이 빠졌다. 6일 뒤 청주 원정에서는 미출전 교체였다. 수원 삼성전에는 59분에 들어가 후반 39분 손혁찬의 코너킥을 자유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먼 포스트 밖으로 나갔다. 추가시간에는 경고도 받았다. 김도균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선발 명단이 설명한다. 포백에서는 오스마르와 백지웅이 1순위 센터백 조합이고, 스리백에서는 카이오와 백지웅이 오스마르 양옆에 선다.

짧은 시간에 나온 카드. 경고 4장 중 1장은 징계 뒤 받은 카드다. 그중 두 장이 교체 출전 경기에서 나왔다. 8월 화성 원정에서는 들어간 지 1분 만에 받았고, 수원 삼성전에서는 추가시간에 받았다. 막판 리드를 지키는 것이 남은 레이스의 임무라면, 다음 경고 한 장은 서울 이랜드가 수비 커버를 잃는 한 경기로 이어진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마무리 수비수. 서울 이랜드가 막판 리드를 잡으면 김도균 감독은 김오규를 넣어 지킨다. 부산전에서는 마지막 몇 분을 파이브백으로 버텼고, 대구전에서는 에울레르 대신 들어가 마지막 10분을 막았다. 남은 여섯 상대는 모두 서울 이랜드보다 아래에 있고, 지고 있으면 숫자를 앞으로 보낼 팀들이다. 시즌 97개의 공을 걷어 낸 베테랑은 그때 감독이 가장 믿는 카드다.

커버. 백지웅과 김오규는 각각 경고 한 장만 더 받으면 출전 정지다. 오스마르는 38세다. 김도균 감독이 쓰는 세 센터백 중 누구라도 징계, 부상, 휴식으로 빠지면 다음 순서는 주장이다. 김오규에게는 K리그 459경기가 쌓여 있다.

밀집 수비를 넘기는 롱볼. 10월 9일 김포, 그리고 김해, 용인, 전남, 충남아산, 경남. 대부분 경기의 어느 시점에는 깊게 내려앉을 것이다. 김오규의 대각선 패스는 서울 이랜드 자기 진영에서 에울레르나 안주완을 풀백과 직접 맞붙게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패스다.

막판 레이스의 경험. K리그2 우승을 두 번 경험했고, K리그 플레이오프 7경기를 뛰었으며, 2025년 서울 이랜드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졌다. 1월에는 그 패배가 아직 마음에 남아 있다고 했다. 서울 이랜드가 수원FC와 승점 동률이고 다득점에서 뒤진 마지막 여섯 경기, 평균 연령 24세의 라커룸에서 그 경험은 그냥 장식이 아니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베테랑 주장이 다른 종류의 선수가 되는 시즌이다. 김오규는 봄 수비의 기반이었고, 4월에는 라운드 베스트11 센터백이었다. 여름 이후에는 마무리 수비수, 커버, 그리고 목소리다. 김오규의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대개 하지 않는 방식으로 변화를 받아들였다. 수치는 여전히 김오규의 패스와 클리어링이 리그 상위권이라고 말한다. 경합 수치는 그렇지 않다. 선발 명단을 보면 김도균 감독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그렇다고 서울 이랜드의 승격 경쟁에서 김오규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평점: B-. B는 팀이 필요로 했던 초반 17경기 중 16경기 선발, 수원FC전 베스트11, 대구전 도움, 그리고 리더십의 몫이다. 마이너스는 공중볼 기록, 후반기의 선발 지위 상실, 그리고 수원 삼성전에서 승점 1점을 살릴 수 있었던 헤더 때문이다.

경기별 기록

라운드상대결과출전득점도움비고
1수원 삼성 (원정)1-2 패선발포백
2경남 (홈)1-0 승선발오스마르·박진영과 스리백, 무실점
3부산 (홈)2-3 패선발추가시간 역습 결승골 허용
4천안 (원정)0-0 무선발10명으로 무실점
5대구 (원정)3-1 승선발1코너킥을 머리로 떨궈 강현제 선제골 도움
6수원FC (홈)3-0 승선발롱볼로 선제골 출발점, 무실점, 라운드 베스트11
7파주 (원정)3-1 승선발
8안산 (원정)2-0 승선발무실점
9화성 (홈)1-2 패선발선수단에 착각에서 나오라고 경고
10김포 (홈)2-1 승선발, 45분 교체경고
11충남아산 (원정)0-3 패선발, 77분 교체헤더 두 골 허용
12용인 (홈)2-2 무선발코너킥과 막판 헤더 실점
13성남 (홈)3-1 승교체(하프타임)오스마르 부상 뒤 투입
14전남 (원정)1-0 승선발무실점
15충북청주 (홈)1-2 패선발
16김해 (원정)3-1 승선발백지웅과 포백 센터백
18수원FC (원정)2-2 무선발오스마르·백지웅과 스리백
19천안 (홈)4-3 승교체
20부산 (원정)2-1 승교체, 88분백지웅 대신 투입, 파이브백으로 승리 마무리
21화성 (원정)0-0 무교체, 막판들어간 지 1분 만에 경고
22안산 (홈)3-1 승선발오스마르가 미드필드로 전진
23파주 (홈)1-1 무선발, 79분 교체골라인에서 발을 댔지만 파주 골을 막지 못함
24성남 (원정)1-1 무선발, 57분 교체스코어 동률에서 교체, 부상 소식 없음
25충북청주 (원정)2-0 승미출전
26수원 삼성 (홈)0-1 패교체, 59분84분 자유로운 헤더가 빗나감, 경고
27대구 (홈)2-1 승교체, 81분에울레르 대신 들어가 승리 마무리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다. 경기 내용은 이번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를 참고했다. 앞선 리뷰의 오류 하나를 바로잡는다. 김오규는 5월 성남전 결장자가 아니라 오스마르 부상 뒤 하프타임에 투입됐다. 그래서 공식 기록은 청주 원정 한 경기만 빠진 25경기 출전이다. 6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