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7편

시즌 결산 7편: 오인표, 아무도 따라붙지 못한 뒤쪽 침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뛸 수 있었던 리그 전 경기를 선발로 시작한 풀백. 김해와 친정팀 수원FC에서 골을 넣고, 네 골을 도우며 K리그2 최고 평점 풀백으로 꼽힌 오인표의 장점, 빈틈,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에서 체력과 깨끗한 경고 기록이 갖는 의미.

6편은 서울 이랜드가 빼놓을 수 없는 중원 침투, 박창환이었다. 7편은 성남전 박창환의 쐐기골을 만들고, 직접 두 번 마무리했으며, 4월 세 경기 결장이 이 팀이 얼마나 오인표에게 기대고 있는지를 보여 준 풀백이다.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오인표는 지난해 10월 김천 상무에서 18개월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 이랜드로 돌아왔다. 2024년 입대 전 서울 이랜드에서 뛴 리그 경기는 3경기였다. 복귀 당시 오인표는 군에서도 서울 이랜드 경기를 계속 챙겨 봤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보러 갔다가 한 끗 차이로 승격하지 못해 아쉬웠으며,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 더 높은 순위를 노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 이랜드는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2026시즌이 오인표의 첫 풀시즌이 됐다. 뛸 수 있었던 리그 23경기를 모두 선발로 시작했고, 그중 21경기를 90분 뛰었다. 득점 2개, 도움 4개. 첫 8경기는 전부 풀타임이었고, 4월에는 부상으로 세 경기를 빠졌다. 그 뒤로는 거의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봄의 스리백에서는 윙백, 김도균 감독이 포백을 선언한 김해전에서는 왼쪽 풀백, 7월 이후 포백 경기에서는 오른쪽 풀백, 대구전 다시 스리백에서는 오른쪽 윙백이었다. 풋몹은 오인표를 K리그2 최고 평점 풀백으로 평가한다. 두 골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나왔다. 아무도 따라붙지 못한 뒤쪽 침투였다.

숫자로 보는 시즌

2025 (김천, K리그1, 이후 서울)2026 (27라운드까지)
출전, 선발김천 13경기, 서울 리그 3경기와 플레이오프 1경기23경기, 선발 23경기
출전 시간2,326분
득점02
도움14
경고2장
기회 창출, 빅찬스 창출39, 3
크로스 성공20개, 성공률 47%
정확한 패스, 패스 성공률785, 85%
태클, 인터셉트32, 16
클리어링58
볼 회수79
공중볼 경합 승리25회 중 6회
무실점6경기
라운드 베스트112회 (6·16라운드)

평균 평점 7.33은 풋몹 기준 K리그2 풀백 중 최고다. 기회 창출과 크로스 성공률도 상위 10% 안에 든다. 오인표가 뛴 서울 이랜드는 13승 6무 4패, 빠진 세 경기에서는 1승 2패였다.

잘한 것

아무도 보지 않는 곳으로 들어간다. 두 골 모두 같은 장면에서 나왔다. 7월 김해전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 최필수가 세트피스에 가담하러 올라왔고 서울 이랜드가 공을 따내 역습을 시작했다. 빈 골문으로 먼저 달려간 쪽은 오인표였다. 침착하게 밀어 넣어 3-1을 만들었다. 13일 뒤 수원FC 원정, 2023년 임대 생활을 했던 친정팀을 상대로 후반 10분 이주혁의 크로스에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들어가 헤더로 2-1을 만들었다.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올 시즌 오인표가 기록한 유일한 헤더 슈팅이었다. 풀백이 연속 경기에서 득점한다면, 상대 윙어가 따라가지 못하는 뭔가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측면에서 골을 만든다. 도움 4개는 조금씩 다르다. 4월 수원FC전 이주혁 선제골을 만든 크로스. 김오규의 대각선 패스와 강현제의 미끼 움직임이 측면을 열어 줬고, 오인표가 정확히 올렸다. 일주일 뒤 파주전에서는 변경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성남전 후반 39분에는 오른쪽에서 박창환에게 낮게 내줬고, 박창환이 원터치로 경기를 닫았다. 8월 안산전 선제골도 있다. 까리우스가 코너킥을 짧게 내줬고, 오인표가 고개를 들어 박스 바깥으로 들어오던 에울레르를 찾았다. 에울레르의 왼발이 마무리했다. 이 짧은 코너킥은 서울 이랜드가 준비한 세트플레이다. 패스를 골라 내는 선수는 오인표다. 수비수의 기회 창출 39개는 리그 상위권 수치다.

포백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월드컵 휴식기 뒤 첫 경기, 김도균 감독이 포백을 공개 선언한 김해전에서 오인표는 왼쪽 풀백으로 뛰었고, 그날 측면 수비수 중 가장 돋보였다. 전반에는 오른쪽에서 에울레르가 반대 전환을 보냈고, 오인표가 노마크로 잡아 슈팅하다 미끄러졌다. 밤새 오버래핑을 반복했고, 세 번째 골까지 넣으며 라운드 베스트11에 들었다. 2주 뒤 수원FC전에는 다시 스리백으로 출발해 왼쪽에서 뛰다가 하프타임 뒤 오른쪽으로 옮겼고, 골을 넣었다. 7월 천안전 이후 포백에서는 계속 오른쪽 풀백, 대구전처럼 스리백이 돌아오면 오른쪽 윙백이다. 한 시즌에 네 역할을 뛰었고, 대부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았다.

늘 있다. 스포츠조선은 4월 오인표와 김오규가 첫 6경기 모든 시간을 뛰었다고 짚었다. 오인표는 다음 두 경기까지 더 뛰고 다쳤다. 빠진 첫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는 홈에서 화성에 졌다. 마이데일리의 평가는 오스마르와 오인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인표 없이 서울 이랜드는 1승 2패를 했다. 5월 복귀 뒤에는 두 경기만 90분을 채우지 않았다. 7월 천안전, 3-1로 앞선 상황에서 김오규와 교체됐고, 8월 화성 원정에서도 막판 같은 선수와 바뀌었다. 대구전 추가시간 11분이 깊어질 때도 중계진은 오인표가 아직 전력 질주할 다리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 시간에 안주완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만들어 줬다.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 23경기 경고 2장. 둘 다 4월이었다. 경기마다 상대의 가장 빠른 선수를 1대1로 상대하는 풀백에게는 의미 있는 절제다. 박창환이 이미 두 차례 징계를 받은 선수단에서는 더 그렇다.

반복되는 실수

공중볼. 공중볼 경합은 25회 중 6회 승리, 성공률 24%다. 풋몹 비교에서 K리그2 풀백 최하위권이다. 177cm, 63kg이면 놀랄 일은 아니다. 그래도 약점은 약점이다. 키 큰 공격수를 둔 팀이라면 풀백 머리 위 먼 포스트로 공을 보낼 것이다. 깊게 내려서 길게 차낼 팀들이 남은 레이스에서는 가장 자주 볼 공이다.

조용했던 최근 5경기. 8월 16일 안산전 이후 골도 도움도 없다. 최근 5경기의 슈팅은 대부분 먼 거리였다. 파주전 박스 앞 원터치 슈팅과 골대 바깥을 살짝 지난 프리킥, 성남 원정 후반 51분 막힌 중거리슛. 같은 기간 서울 이랜드는 두 번 비겼고 수원 삼성에 졌다. 올 시즌 오인표를 특별하게 만든 건 공격이었다. 바로 그 부분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조용해졌다.

큰 경기의 존재감. 올 시즌 가장 낮은 평점 두 개는 수원 삼성전 두 경기에서 나왔다. 개막전 6.35. 이 사이트는 그날 서울 이랜드가 오인표 쪽에서 제대로 폭을 만들지 못했다고 썼다. 9월 12일 목동 0-1 패배는 6.49. 오인표가 경기를 바꿀 뻔한 장면은 후반 45분 가브리엘이 골키퍼 정면으로 보낸 크로스였다. 오인표는 서울 이랜드가 이겨야 하는 팀들을 상대로 가장 좋았다. 플레이오프가 온다면 그런 경기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경합. 지상과 공중을 합친 경합 승률은 46%로 포지션 평균보다 낮다. 오인표는 몸싸움으로 공을 따내는 풀백이라기보다 위치 선정과 회복 스피드로 수비하는 풀백이다. 그 방식은 윙어가 채널에서 고립시킬 때까지는 잘 통한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카드 기록. 현재 경고 2장이다. 첫 징계 기준은 5장이고, 남은 6경기에서 3장을 더 받아야 한다. 징계가 오인표를 막판 레이스에서 빼낼 가능성은 낮다. 플레이오프에 가도 마찬가지다.

지친 다리 뒤로 들어가는 늦은 침투. 두 골 모두 후반에 나왔다. 첫 골을 넣은 김해는 29라운드에 목동으로 온다. 남은 상대는 모두 서울 이랜드 아래에 있고, 대부분 깊게 내려설 것이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뒤에서 비어 들어오는 풀백은 서울 이랜드가 필요한 추가 인원이다. 그 일을 하는 선수가 오인표다.

크로스와 쇼트 코너. 크로스 성공률 47%는 어떤 측면 자원에게도 높은 수치다. 까리우스, 에울레르와 맞춘 쇼트 코너 루틴은 이미 한 골을 만들었다. 서울 이랜드는 수원FC보다 다득점에서 뒤져 있다. 에울레르 혼자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득점 루트가 필요하고, 오인표는 그 루트를 제공한다.

양쪽, 어떤 포메이션이든. 오른쪽 풀백, 왼쪽 풀백, 양쪽 윙백을 모두 뛰었다. 반대편에서 배서준, 손혁찬, 김주환이 돌아가고 김도균 감독이 주마다 포백과 스리백을 바꾸는 팀에서, 어느 자리든 메울 수 있는 풀백은 전술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선수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돌아온 풀백이 곧바로 자리를 차지했고, 부상 말고는 떠나지 않았다. 포지션 전체를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는 수치가 있고, 후방에서 6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약점도 분명하다. 공중볼, 선두 수원 삼성과의 두 경기, 그리고 8월 중순 이후 멈춘 공격포인트. 그래도 오인표 없이 서울 이랜드는 3경기에서 1승 2패였고, 오인표와 함께한 23경기에서는 13승을 챙겼다. 그 사실 하나면 충분하다.

현재 평점: B+. 플러스는 김해와 수원FC전 골, 도움 4개, 그리고 출전 시간의 몫이다. A가 아닌 이유는 공중볼 수치, 8월 중순 이후의 조용한 구간, 수원 삼성전 두 경기다.

경기별 기록

라운드상대결과출전득점도움비고
1수원 삼성 (원정)1-2 패선발측면 폭이 부족했던 경기
2경남 (홈)1-0 승선발
3부산 (홈)2-3 패선발
4천안 (원정)0-0 무선발클리어링 9개
5대구 (원정)3-1 승선발
6수원FC (홈)3-0 승선발1이주혁 선제골 크로스, 라운드 베스트11
7파주 (원정)3-1 승선발1변경준 두 번째 골 도움, 경고
8안산 (원정)2-0 승선발경고
9화성 (홈)1-2 패부상 결장
10김포 (홈)2-1 승부상 결장
11충남아산 (원정)0-3 패부상 결장
12용인 (홈)2-2 무선발부상 복귀
13성남 (홈)3-1 승선발1박창환 쐐기골 패스
14전남 (원정)1-0 승선발
15충북청주 (홈)1-2 패선발슈팅 4개
16김해 (원정)3-1 승선발1왼쪽 풀백, 빈 골문 세 번째 골, 라운드 베스트11
18수원FC (원정)2-2 무선발1친정팀 상대로 헤더 득점
19천안 (홈)4-3 승선발, 68분 교체이후 오른쪽 풀백 고정
20부산 (원정)2-1 승선발선방 유도, 막판 혼전에서 걷어냄
21화성 (원정)0-0 무선발, 81분 교체
22안산 (홈)3-1 승선발1쇼트 코너 패스로 에울레르 첫 골 도움
23파주 (홈)1-1 무선발프리킥이 골대 바깥으로 살짝 빗나감
24성남 (원정)1-1 무선발96분 중거리슛 선방에 막힘
25충북청주 (원정)2-0 승선발무실점
26수원 삼성 (홈)0-1 패선발막판 가브리엘에게 크로스
27대구 (홈)2-1 승선발오른쪽 윙백, 기회 창출 4개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다. 경기 내용은 이번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를 참고했다. 앞선 리뷰의 오류 하나를 바로잡는다. 김해전 오인표는 오른쪽 풀백이 아니라 왼쪽 풀백이었고, 그 골은 헤더가 아니라 빈 골문에 밀어 넣은 마무리였다. 8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