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결산 · 14편

시즌 결산 14편: 까리우스, 10개월을 기다린 10번

데뷔전 아킬레스건 파열, 복귀전의 광양 결승골, 천안전 1골 2도움, 그리고 이후 여덟 경기 무득점·무도움. 까리우스가 잘한 것과 아직 모자란 것, 남은 여섯 경기에서 까리우스의 왼발이 필요한 이유.

13편은 누구보다 빨리 도착한 10대, 안주완이었다. 14편은 정반대의 이야기다. 서울 이랜드가 2025년 여름 차이를 만들라고 데려왔고, 2026년 5월 말까지 기다려야 했던 선수. 그라운드에 있을 때 까리우스는 선수단에서 가장 재능 있는 미드필더였다. 남은 여섯 경기의 관건은 하나다. 몸이 그 재능을 얼마나 허락하느냐.

한 문단으로 보는 시즌

까리우스는 2025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왔다. 알 아달라에서 사우디 2부 33경기 20골 8도움을 올린 득점왕이었다. 등번호 10번을 받았고, 에울레르 뒤에서 차이를 만들 선수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2025년 7월 5일 충북청주전 데뷔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추가시간 수비수를 제치려다 접촉 없이 쓰러졌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브라질에서 7개월을 재활했고, 프리시즌에는 합류했지만 구단은 일부러 복귀를 늦췄다. 10라운드 처음 벤치에 앉았고, 11라운드 처음 뛰었으며, 14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교체로 들어가 K리그 첫 골이자 후반 막판 결승골을 넣었다. 서울 이랜드를 2위로 올린 골이었다. 7월 천안전에서는 올 시즌 선수단 누구보다 높은 천장을 보여 줬다. 1골 2도움, 19라운드 MVP. 여름 이후에는 김도균 감독의 4-3-3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최정예 11명 안에 자리 잡았다. 동시에 천안전 이후 여덟 경기째 골도 도움도 없고, 본인도 아직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숫자로 보는 시즌

2025 (서울 이랜드)2026 (27라운드까지)
출전, 선발1경기, 선발 0경기14경기, 선발 10경기
출전 시간30분923분
득점02
도움02
슈팅, 유효슈팅27, 8
기회 창출19 (빅찬스 3회)
크로스 성공약 50회 중 16회
공중볼 경합 승리15회, 성공률 75%
경합 승리43회, 성공률 54%
패스 성공률76.5%
태클12
경고02
라운드 MVP1회 (19라운드)

서울 이랜드는 리그 26경기를 치렀다. 까리우스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첫 9경기를 놓쳤고, 10·18라운드에는 벤치에만 있었다. 두 골은 모두 왼발로 넣었고, 공격포인트 4개는 모두 두 경기에서 나왔다.

잘한 것

돌아왔고, 곧바로 필요한 골을 넣었다. 5월 김도균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김포전을 앞두고 까리우스의 컨디션이 80%에서 더 올라오지 않는다고 했고, 20분을 줄 수도 있고 아예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월드컵 휴식기 뒤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용인전 6분, 성남전 9분. 그리고 5월 31일 광양에서 후반 11분 투입됐다. 종료 2분을 남기고 서울 이랜드가 역습에 나섰다. 박창환의 백힐이 막히며 흘러나온 공을 까리우스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폭염 속 1-0 승리, 서울 이랜드가 수원 삼성을 넘어 2위에 오른 경기다. 경기 뒤 까리우스는 “내가 큰 부상을 입고 힘든 시기를 겪었다. 내가 정말 바라왔고 이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더 특별한 것은 우리가 막판에 무승부가 거의 확정되는 경기에서 내가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천안전은 가능성의 상한을 보여 줬다. 가능성의 높이는 충분했다. 19라운드 목동, 서울 이랜드는 전반 13분 먼저 실점했다. 4분 뒤 배서준이 왼쪽으로 찔렀고, 까리우스는 각도가 거의 닫힌 자리에서 먼 쪽 골문 위를 갈랐다. 본인은 이렇게 설명했다. “첫 번째 선택지는 패스와 크로스였다. 그런데 주변을 슬쩍 둘러보니 동료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왼발에도 꽤 자신이 있는 편이다. 일단 때려보자는 마음으로 슈팅을 날렸다.” 후반에는 오스마르 머리에 코너킥을 올렸고, 팀이 훈련에서 준비한 세트피스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박재용의 4-1 골을 만드는 패스까지 찔렀다. K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공격포인트 2개를 넘긴 날, 라운드 MVP도 까리우스의 몫이었다. 김도균 감독의 평가는 짧았다. 원래 그 정도 실력은 있고, 기대치는 그보다 훨씬 높다는 말이었다.

에울레르의 부담을 덜었다. 에울레르는 8월 안산전 해트트릭 뒤 직접 말했다. 왼쪽에 까리우스가 있으면 그쪽에서 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부담이 나뉘었다는 말이었다. 7월 전까지 서울 이랜드의 공격은 왼발 하나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상대도 알고 있었다. 까리우스가 왼쪽 하프스페이스에 서고 에울레르가 오른쪽이나 안쪽으로 움직이면 수비는 두 명의 창작자를 동시에 봐야 한다. 안산전 동점골은 까리우스의 짧은 코너킥 루틴에서 출발했다. 파주전 동점골도 까리우스의 이른 오른발 크로스, 김현의 헤더, 박재용의 리바운드로 이어졌다. 목동 수원 삼성전에서는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박재용의 골대 맞는 헤더를 만들었다.

175cm 플레이메이커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일도 한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 기준 공중볼 경합 15회 승리, 성공률 75%. 같은 포지션에서 리그 상위권이다. 헤더 슈팅도 5개다. 김해 원정에서는 최필수가 쳐 낸 프리 헤더가 있었다. 1,000분도 뛰지 않고 기회 창출 19회, 크로스 성공 16회. 김도균 감독은 8월 까리우스를 두고 양발을 가리지 않고 쓰고, 슈팅은 오히려 왼발이 더 좋으며, 박스 안에서 매우 위험한 선수라고 했다.

반복되는 실수

7월 이후 공격포인트가 멈췄다. 14경기 2골 2도움. 그리고 4개 모두 두 경기에서 나왔다. 천안전 이후 여덟 경기에서는 없다. 슈팅 27개, 유효슈팅 8개도 마무리형 미드필더의 효율은 아니다. 라운드 리뷰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부산전 빗나간 슈팅, 안산전 빗맞은 슈팅, 파주전 선방에 막힌 슈팅, 수원 삼성전 전반 43분 선방. 광양 결승골 뒤 처음 목동에서 선발로 뛴 6월 청주전에서는 후반 서울 이랜드 선수 네 명이 찬스를 놓쳤고, 팀은 1-2로 졌다. 2월 캠프에서 본인을 기술이 있고 마무리가 좋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아직 그 마무리는 꾸준히 나오지 않는다.

공이 늘 붙어 있지는 않다. 점유율을 자주 가져가는 팀의 미드필더로서 패스 성공률 76.5%는 낮다. 공을 빼앗긴 장면도 8회다. 물론 위험한 패스를 선택하는 선수다. 김도균 감독이 까리우스에게 자주 하는 말도 까리우스가 8월에 소개했다. “네가 할 수 있는 걸 해라, 디테일보다는 자신 있게 하라.” 긴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에게는 맞는 지시다. 동시에 서울 이랜드의 일부 공격은 거기서 끝난다.

몸 상태가 한계를 정한다. 7월에는 본인 컨디션을 8085%라고 했다. 8월 부산에서는 8590%라고 했다. “사실 내가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은 축구선수가 당할 수 있는 가장 힘든 부상이다”라고도 했다. 여전히 종종 불편함과 통증을 느낀다고 했다. 김해, 파주, 수원 삼성전에서는 69~70분 전후에 교체됐고, 대구전에는 벤치에서 시작해 마지막 30분만 뛰었다. 9월 4일 청주 원정 4분의 오프사이드도 작지만 아쉬운 장면이다. 다득점으로 갈릴 수 있는 레이스에서 서울 이랜드가 쓸 수 있었던 골 하나였다.

장점, 그리고 남은 여섯 경기

박스 안 왼발. 두 골은 모두 박스 안에서 왼발로 넣었다. 하나는 흘러나온 공, 하나는 보통 선수라면 시도하지 않을 각도였다. 남은 여섯 상대 대부분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내려앉을 하위권 팀이다. 밀집 수비를 상대하면 기회는 세컨드볼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크로스에서 나온다. 광양에서 득점한 자리다.

또 하나의 세트피스 키커. 에울레르가 대부분의 데드볼을 처리하고 상대도 에울레르의 인스윙을 준비한다. 천안전 오스마르 득점을 만든 까리우스의 코너킥, 안산전의 짧은 코너킥은 코칭스태프에게 다른 발, 다른 궤적을 줬다. 박창환은 10월 9일 김포전부터 징계에서 돌아온다. 청주 원정 승리 때의 까리우스, 윤석주, 박창환 중원도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

승격 레이스의 요구를 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승격 경쟁을 겪었다. 8월의 해석은 간단했다. “2부에서는 포인트를 덜 잃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비기고, 6점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남은 여섯 경기 중 두 경기는 익숙한 상대다. 전남은 32라운드 목동에 온다. 까리우스의 K리그 첫 골 상대다. 충남아산은 33라운드 홈경기 상대이고, 올 시즌 첫 출전 상대였다.

27라운드 시점의 평가

까리우스는 서울 이랜드가 기대한 장면과 두려워한 공백을 모두 보여 줬다. 전남전 결승골과 천안전 1골 2도움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개인 기여 중 두 개다. 여름 휴식기 이후 리그에서 한 번만 진 팀의 강한 선발 11명 안에도 들어왔다. 그러나 10번이 2골 2도움, 7월 이후 무득점·무도움이면 아직 공격을 짊어졌다고 하기는 어렵다. 김도균 감독은 8월 그 정도 실력은 원래 있고, 기대치는 더 높다고 했다. 남은 여섯 경기가 그 답을 요구한다.

현재 평점: B-. 아킬레스건 파열 뒤 뛰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두 번의 결정적 경기만으로도 점수를 받을 만하다. 천안전 이후 여덟 경기 동안 좋은 움직임에는 자주 관여했지만 골에는 한 번도 관여하지 못했기에 더 높지는 않다.

경기별 기록

라운드상대결과출전득점도움비고
10김포 (홈)2-1 승미출전부상 뒤 첫 출전 명단
11충남아산 (원정)0-3 패선발, 하프타임 교체10개월 만의 첫 출전
12용인 (홈)2-2 무84분 교체 투입
13성남 (홈)3-1 승81분 교체 투입
14전남 (원정)1-0 승56분 교체 투입188분 결승골, K리그 첫 골
15충북청주 (홈)1-2 패선발, 62분 교체경고
16김해 (원정)3-1 승선발, 69분 교체프리 헤더 선방에 막힘
18수원FC (원정)2-2 무미출전
19천안 (홈)4-3 승선발, 77분 교체12라운드 MVP
20부산 (원정)2-1 승선발, 90분10번 역할
21화성 (원정)0-0 무선발, 90분
22안산 (홈)3-1 승선발, 90+2분 교체에울레르 첫 골의 짧은 코너킥 루틴
23파주 (홈)1-1 무선발, 69분 교체동점골의 시작이 된 크로스
24성남 (원정)1-1 무명단 제외휴식
25충북청주 (원정)2-0 승선발, 87분 교체이른 골은 오프사이드 취소
26수원 삼성 (홈)0-1 패선발, 69분 교체박재용의 골대 맞은 헤더를 만든 크로스
27대구 (홈)2-1 승61분 교체 투입경고

기록은 K리그 공식 기록과 구단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했다. 경기 내용은 이번 시즌 라운드 리뷰와 국내 경기 기사를 참고했다. 앞선 리뷰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전남전 결승골은 에울레르의 스루패스가 아니라 박창환의 막힌 백힐 뒤 흘러나온 공에서 나왔고, 25라운드 청주전에서는 경고를 받지 않았다. 충남아산전에는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15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