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
승 2-1

2-1

승리
대구

경기 리뷰

27라운드: 대구전

영어 포르투갈어
27라운드 승 2-1 대구전

27라운드 리뷰: 서울 이랜드 FC vs 대구FC

박창환은 징계로 빠졌고, 포메이션은 한 달 동안 쓰지 않던 스리백이었다. 추가시간만 11분, 취소된 골이 두 개, 박재용의 세리머니를 멈춰 세웠다가 되돌려 준 비디오 판독까지. 서울 이랜드가 2위 대구를 2-1로 꺾었다.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터진 박재용의 시즌 10호 골로 서울 이랜드는 2위 수원FC와 승점 동률을 이룬 채 휴식기에 들어간다. 대구와는 승점 2점 차. 승격 경쟁 팀들과의 맞대결은 이제 모두 끝났다.

한 문단 요약

서울 이랜드가 6,105명이 들어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대구를 2-1로 눌렀다. 한 주 내내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불린 맞대결은 실제로도 그만큼 치열했다. 김도균 감독은 징계로 결장한 박창환 대신 3-4-3을 꺼냈고, 박창환의 역할을 백지웅에게 맡겼다. 선제골은 그 백지웅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8분 백지웅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준 크로스를 조준현이 슈팅했고, 한태희가 한 번 막아 낸 공을 다시 밀어 넣었다. 조준현의 프로 데뷔골이다. 대구는 전반 41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데커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맞췄다. 데커스의 시즌 6호 골. 결승골은 후반 6분에 나왔다. 에울레르가 오른쪽의 백지웅에게 공을 내줬고, 백지웅의 원터치 패스를 박재용이 한 번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주심은 트래핑 과정의 핸드볼 여부를 확인하려고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공이 배에 맞았다고 판정했다. 박재용은 세리머니를 두 번 했다. 앞서 에울레르의 골은 공격 과정의 반칙으로 취소됐고, 전반 35분에는 오스마르의 걷어 내기 헤더가 자기 골대를 때렸다. 추가시간 2분 데커스의 발리슛이 민성준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박인혁의 오프사이드로 휘슬이 울린 뒤였다. 추가시간은 11분. 서울 이랜드는 끝까지 버텼다. 승점 48로 3위다. 같은 날 오후 전남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수원FC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다. 6경기 무패 행진이 끊긴 대구는 4위로 내려앉았고, 다음 라운드는 쉰다.

경기 리뷰

킥오프 전부터 화제는 선발 명단이었다. 김도균 감독은 목요일 기자들과 만나 박창환의 역할을 백지웅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유형은 다르지만 높이와 득점력을 갖춘 선수라는 이유였다. 조직적인 수비 블록을 준비했고, 체력을 고려해 후반에 왼쪽을 바꿀 계획이라고도 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3-4-3이었다. 골문은 민성준, 스리백은 카이오·오스마르·백지웅. 김주환과 오인표가 좌우 윙백으로 서고 조준현과 윤석주가 중원을 맡았다. 최전방은 이주혁, 박재용, 에울레르. 청주 원정에서 K리그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세운 안주완은 그 경기 이후 처음으로 벤치에서 출발했다. 최성용 감독의 대구는 예상대로였다. 징계에서 돌아온 김대우와 황인택이 선발로 나섰고, 골문은 한태희, 최전방은 세징야와 데커스, 김주공이었다. 세라핌, 황재원, 박인혁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구에서 1년을 뛰었던 카이오는 경기 전 세징야를 최대한 귀찮게 만드는 게 자기 임무라고 했다.

출발은 대구가 빨랐다. 경기 시작 2분도 안 돼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데커스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발리슛을 날렸다. 몇 분 뒤에는 골키퍼 민성준이 공을 잡으러 나오다 카이오와 부딪혔는데, 카이오의 발이 민성준의 얼굴을 쳤다. 중계진 집계로 K리그 365번째 경기에 나선 오스마르는 304경기째인 세징야의 돌파를 몸으로 막아 냈다. 서울 이랜드의 첫 기회는 대구의 실수에서 나왔다. 이주혁이 공을 끊어 왼쪽 공간을 파고들어 슈팅했지만 한태희에게 막혔다. 중계 해설위원은 박스 안에 서울 이랜드 선수가 다섯 명이나 있었는데 아무도 활용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선제골은 전반 28분, 세컨드볼에서 나왔다. 스리백에서 오른쪽으로 전진한 백지웅이 골 에어리어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조준현의 원터치 슈팅은 한태희의 발에 걸렸지만, 조준현이 흘러나온 공을 끝까지 따라가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었다. 데뷔 후 약 2년 만에 터진 프로 첫 골이었고, 평소라면 박창환이 서 있을 자리에서 나온 골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곧바로 추가골까지 넣은 듯했다. 이주혁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헤더가 막히자 에울레르가 리바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정회수 주심은 앞선 공중볼 경합에서 반칙을 선언했고,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5분 세징야가 일찌감치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머리로 걷어 냈는데, 공이 서울 이랜드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38분에는 조준현이 대구의 역습을 막으려 장성원을 끌어당겨 경고를 받았다.

대구의 동점골은 경기장의 모두가 예상한 방식으로 나왔다. 세트피스마다 영점을 맞춰 가던 세징야가 전반 41분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다. 데커스가 문전의 숲을 뚫고 솟구쳐 머리로 마무리했다. 시즌 6호 골이자 최근 두 경기 3골이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중계진은 두 팀 모두 45분 내내 공을 돌리기보다 앞으로 보내는 데 집중했다고 입을 모았다. 추가시간 11분이 나올 만한 축구였다.

김도균 감독의 첫 교체는 하프타임에 나왔다. 이주혁을 빼고 안주완을 넣었다. 대구의 최성용 감독도 김주공과 최강민 대신 세라핌과 황재원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에울레르가 옆으로 내준 공을 안주완이 때렸지만, 한태희가 골라인 위에서 발로 걷어 냈다. 그리고 후반 6분, 이날의 골이 나왔다. 오른쪽으로 공을 몰고 간 에울레르가 다시 전진해 있던 백지웅에게 내줬다. 백지웅의 원터치 패스가 박재용의 등 뒤에서 날아왔다. 박재용은 공을 가랑이 사이로 흘려 오른발 앞에 놓은 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몸을 열어 슈팅했다. 한태희가 반응하기도 전에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혀 있었다. 박재용은 무릎으로 미끄러지며 세리머니를 하다 앞으로 고꾸라졌고, 그대로 기다려야 했다. 주심이 트래핑 과정의 핸드볼 여부를 확인하려고 온필드 리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리플레이 화면 속 공은 박재용의 배에 맞고 있었다. 골이 인정되자 박재용은 세리머니를 다시 했고, 이번에는 백지웅에게 달려가 안겼다. 경기 후 중계 인터뷰의 약속대로라면 백지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박재용에게 음료를 얻어 마시게 된다. 박재용의 시즌 10호 골이자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득점.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나온 골이었다.

남은 40분은 느린 공성전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6분 조준현과 김주환을 빼고 까리우스와 손혁찬을 넣었다. 김주환을 뺀 것이 김도균 감독이 예고한 왼쪽 교체였다. 대구는 박인혁에 이어 센터백 이원우까지 투입해 최전방 타깃으로 세웠다. 후반 20분 데커스가 떨궈 준 공을 김대우가 때렸지만 카이오가 몸으로 막았다. 손혁찬과 까리우스는 연달아 경고를 받았다. 후반 27분 세징야의 중거리슛이 굴절돼 골문으로 향하자 민성준이 막아 냈고, 이어진 데커스의 슈팅까지 몸을 던져 걷어 냈다. 후반 39분 이원우가 돌아서며 때린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중계진은 그 터치를 이브라히모비치에 빗댔다. 안주완은 한 번의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도 한태희를 넘지 못했다. 한태희는 후반 내내 선방을 이어 갔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36분 에울레르 대신 김오규를, 후반 41분 백지웅 대신 서진석을 투입했다.

추가시간은 11분이었다. 그 2분째, 세라핌의 오른쪽 크로스에 몸을 날린 데커스의 곡예 같은 발리슛이 크게 떠올랐다가 민성준의 손 위로 떨어져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휘슬은 이미 울린 뒤였다. 앞선 과정에서 박인혁이 오프사이드였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그 장면은 나도 깜짝 놀라긴 했다”고 털어놓았다. 추가시간 12분째에는 세징야가 몸싸움 끝에 경고를 받았다. 주심은 장면을 다시 확인했지만 판정은 그대로 경고였다. 오인표는 그때까지도 전력 질주로 치고 나가 안주완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한태희가 또 한 번 막아 냈다. 그리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2-1. 킥오프 전 K리그 감독 통산 100승 기념 시상을 받은 김도균 감독은 그 자리에서 101번째 승리를 보탰다.

선수 평가

박재용: K리그 100경기, 10골, 그리고 시즌 내내 다시 보게 될 마무리. 골을 만든 건 첫 터치였다. 등 뒤에서 오는 공을 가랑이 사이로 흘려 오른발 앞에 놓았고, 속도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나머지는 슈팅이 해결했다. 김도균 감독의 평가는 애정이 담겨 있으면서도 정확했다. “기복이 조금 있는데 어쨌든 팀에 득점으로 도움을 주는 선수다. 희생하면서 뛰어주는 모습이 감독으로서 고맙다.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수다.” 박재용 자신은 기록보다 골 자체가 더 중요했다며, 남은 여섯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오늘 같은 싸움은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준현: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에서 징계로 빠진 미드필더의 자리를 맡았고, 전반 28분 프로 첫 골을 넣었다. 10분 뒤에는 평소 박창환이 받던 종류의 경고를 받았다. 제 몫을 다하고 후반 16분 교체됐다. 데뷔 2년 만에, 서울 이랜드에서의 커리어가 비로소 시작된 밤이다.

백지웅: 2주 전에는 실수로 기자회견장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토요일에는 박창환의 역할을 받아 스리백에서 전진해 선제골 크로스를 올렸고, 결승골로 이어진 원터치 패스까지 찔렀다. 공식 기록은 도움 1개, 실제로는 2개다. 후반 41분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에울레르: 골 취소 한 번, 결승골의 출발점이 된 패스, 골라인 위에서 막힌 안주완의 슈팅을 만든 패스, 그리고 81분 동안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활약. 공식 기록지에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이날도 그라운드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였다.

민성준: 후반 27분 굴절된 세징야의 슈팅을 막고, 이어진 데커스의 슈팅까지 몸으로 걷어 내며 리드를 지켰다. 추가시간에는 취소된 발리슛을 자기 골문 안으로 흘렸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그를 구했다. 김도균 감독은 “민성준은 후반기 들어서 전반기보다 안정적으로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숫자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최근 여섯 경기 5실점.

카이오: 성남전 데뷔 이후 첫 선발, 상대는 여름에 떠난 친정팀 대구였다. 김대우의 슈팅을 몸으로 막았고, 경기 초반 10분 안에 실수로 자기 팀 골키퍼의 얼굴을 걷어차기도 했다. 세징야를 귀찮게 만들겠다던 약속은 경기 대부분 동안 지켰다. 옆에 선 오스마르는 자기 골대를 한 번 맞힌 것을 빼면 흠잡을 데가 없었다.

한태희 (대구): 대구 골키퍼가 이 목록에 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한태희가 아니었다면 스코어는 4-1이었다. 초반 이주혁의 슈팅을 막았고, 골라인 위에서 안주완의 슈팅을 발로 걷어 냈으며, 막판에는 안주완을 두 번 더 막았다. 내준 두 골은 어쩔 수 없었다.

팬 반응

목동에 있던 사람들이 기억할 것은 스코어가 아니다. 무릎으로 미끄러지다 그대로 얼굴부터 고꾸라진 박재용, 일어나 동쪽 스탠드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주심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2분 동안 허리에 손을 얹고 서 있던 박재용이다. 주심의 팔이 센터서클을 가리키자 두 번째 세리머니는 첫 번째보다 더 뜨거웠고, 박재용이 달려간 쪽은 백지웅이었다. 박재용은 경기 후 “오랜 기간 골이 없어 ‘아홉수’를 걱정하던 차에 손에 맞았을까 봐 조마조마했다”며 “배에 맞았다고 강력히 어필했고, 결국 득점으로 인정돼 아홉수를 털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웅에게는 음료를 한참 사야 한다고 했다.

아무도 반기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추가시간 2분, 데커스의 발리슛이 높이 떠올랐다가 민성준의 머리 위로 떨어져 골망을 흔들었다. 약 3초 동안 6,105명은 2-2가 됐다고 생각했다. 깃발은 이미 올라가 있었다. 김도균 감독도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고 인정했다. 그 뒤로도 9분이 더 남아 있었고, 중계진은 주심이 경기를 즐기느라 시간을 넉넉히 줬나 보다며 농담을 던졌다.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빼면, 토요일 밤 6천 명은 목동에서 보기 드문 관중 수다. 원정석을 채운 대구 팬도 많았다. 최성용 감독은 기자회견 첫마디를 “멀리 응원하러 와주신 우리 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다”로 시작했다. 킥오프 전 김도균 감독의 통산 100승 기념 시상에는 따뜻한 박수가 쏟아졌다. 정작 김도균 감독은 “100승에 대한 의미는 굳이 두지 않고 있다. 100승보다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고 했다.

언론도 같은 장면을 봤다. 스타뉴스는 ‘승점 6점짜리 혈투’를 이기고 다이렉트 승격 경쟁에 복귀했다고 썼다. 마이데일리는 7경기 만에 나온 대구의 첫 패배와 선두와의 승점 5점 차에 초점을 맞췄다. 스포츠조선은 서울 이랜드가 2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평가했고, MK스포츠는 “고비를 넘었다”는 김도균 감독의 말을 제목으로 뽑았다. 일요일 아침까지 남은 논쟁은 산수 하나였다. 몇 시간 앞서 수원FC가 전남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다. 이 모든 것을 해내고도 서울 이랜드가 얻은 것은 두 계단이 아니라 한 계단이었다.

선수단 소식

  • **박창환**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마쳤다. 10월 9일 김포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토요일 손혁찬이 받은 경고는 시즌 네 번째다. 한 장만 더 받으면 출전 정지인데, 백지웅과 김오규도 경고 4장으로 같은 처지다. 조준현과 까리우스도 이날 경고를 받았다.
  • 김도균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 교체는 왼쪽 윙백이었다. 후반 16분 손혁찬이 김주환 대신 들어갔다. 하프타임의 이주혁 교체는 별개의 결정이었고,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부상자는 없다.
  • 김도균 감독은 킥오프 전 K리그 통산 100승 기념패를 받았다. 경기 후에는 숫자보다 승리가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휴식기의 과제로는 득점을 꼽았다. 서울 이랜드의 45득점은 수원FC(50골)와 대구(48골)에 뒤지고,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이 첫 번째 순위 결정 기준이다.
  • 수원FC는 프리조 없이 전남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다. 김도윤, 최기윤, 구본철이 골을 넣었다. 13경기 무패, 승점 48로 다득점에서 서울 이랜드에 앞선다.
  • 대구의 최성용 감독은 “매 경기 절벽에 서 있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기에는 포백을 준비하고, 전환 과정의 실수를 줄이고, 에드가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고재현과 박세진을 다시 전력에 녹이겠다고 했다. 대구는 28라운드에 경기가 없다.
  • 토요일 다른 경기: 충남아산 3-1 천안, 김포 1-0 부산(이시헌 득점, 부산은 최근 10경기 1승). 성남-화성전을 포함한 일요일 네 경기는 이 리뷰 마감 뒤에 열렸다.
  • 다음 일정: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28라운드는 10월 9일(금)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리는 김포 원정이다.

전술 포인트

3-4-3이 통한 건 그 안에 선 선수들 덕분이다. 김도균 감독이 8월 이후 빅매치에서 처음 꺼낸 스리백은 오른쪽의 백지웅에게 전진할 자유를 줬고, 두 골 모두 백지웅이 정확히 그 역할을 해낸 데서 나왔다. 김주환과 오인표, 두 명의 전문 윙백을 대구의 장성원과 최강민에게 붙였고, 서울 이랜드는 양쪽 측면 싸움에서 모두 이겼다. 대가는 공중볼이었다. 데커스는 결국 머리로 골을 넣었고, 대구는 공을 뺏은 뒤 박스 앞에서 슈팅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최성용 감독은 전환 과정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진단했는데, 바로 그것이 서울 이랜드의 계획이었다.

세트피스는 이번에도 양날의 검이었다. 서울 이랜드가 실점한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코너킥으로 골을 내줬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오스마르, 백지웅, 박재용, 카이오가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어 주길 바랐지만, 정작 오스마르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자책골을 넣을 뻔했다. 7월 이후 나아지지 않은 유일한 부분이다.

다득점 문제는 이제 감독이 직접 꼽은 과제다. 서울 이랜드는 수원FC와 승점이 같고, 순위 결정 기준인 다득점에서 5골 뒤진다. 김도균 감독은 토요일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이 이야기를 꺼냈다. “2위 싸움을 할 때 수원FC나 대구에 비교했을 때 득점이 떨어진다. 결국 나중에 이슈가 될 만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교체로 들어가는 공격수들이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맞는 말이다. 남은 여섯 경기에서 1-0 승리와 4-0 승리는 똑같이 승점 3점이지만, 11월에는 4-0이 더 값지다.

맞대결은 끝났다. 서울 이랜드는 상위 6개 팀과 모두 두 번씩 맞붙었다. 남은 상대는 김포, 김해, 용인, 전남, 충남아산, 경남으로 모두 현재 8위 이하다. 위험 요소는 감독이 먼저 짚었다. “지난 시즌이나 지지난 시즌에도 하위권 팀에 발목을 잡혀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고 했다. “팀 밸런스나 경기력이 올 시즌에는 흡족하다.” 답은 여섯 경기가 내줄 것이다.

순위표

토요일 27라운드 종료 기준 (일요일 네 경기 미반영, 수원 삼성은 휴식)

순위팀경기승무패득점실점승점
1수원 삼성251654392053
2수원FC251393502948
3서울 이랜드261466453048
4대구261376483546
5화성251276392543
6부산261259413441
7김포258116313035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남은 휴식 라운드가 없어 남은 7라운드를 모두 치른다. 서울 이랜드는 여섯 경기와 30라운드 휴식, 대구는 여섯 경기와 28라운드 휴식이 남았다.

승격 레이스 기준으로 이번 라운드는 7월 예측(승리)은 적중, 9월 시뮬레이션(무승부)은 빗나갔다. 토요일 결과를 넣어 다시 돌린 모델은 서울 이랜드의 최종 승점을 60점으로 내다보고, 2위 이내에 들 확률을 23%로 본다. 수원FC는 76%, 대구는 6%다. 자세한 수치는 K리그1을 향해에 있다.

다음 경기

28라운드: 김포FC vs 서울 이랜드, 10월 9일(금)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 한글날 오후에 열린다. 김포는 새 잔디를 깐 홈구장에서 아홉 번째 경기를 치르는데, 이 구장에서 지금까지 두 번 이겼다. 박창환이 돌아오고, 같은 날 오후 2시에 수원FC-화성전이 먼저 열려 서울 이랜드는 경쟁 팀의 결과를 알고 경기에 나선다. 서울 이랜드는 김포와의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모델은 서울 이랜드 승리 48%, 무승부 29%, 김포 승리 23%로 본다. 서울 이랜드가 이기면 2위 이내 확률은 23%에서 33%로 올라간다.

총평

치른 대가를 감안하면 올 시즌 최고의 결과다. 박창환이 없었고, 포메이션을 바꿨고, 후반 핸드볼 판독을 견뎠고, 추가시간 11분을 버텼다. 상대는 6경기 동안 지지 않은 팀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대구보다 용감했기에 이겼다. 최성용 감독이 경기 후 자기 팀에 부족했다고 인정한 바로 그 용기다. 첫 1분부터 앞으로 공을 보냈고, 공을 잃는 대가를 감수했다.

그런데 이 승리로 움직인 예측 수치는 2%포인트다. 그것이 토요일의 답답한 진실이다. 서울 이랜드의 승격 가능성에 더 중요한 결과는 따로 있었다. 에이스 없이, 홈에서 4경기 동안 지지 않던 전남을 원정에서 꺾은 수원FC의 승리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서울 이랜드에 불리하게 나왔다. 서울 이랜드는 이제 일정표가 줄곧 예고하던 자리에 섰다. 남은 7경기 가운데 5경기를 홈에서 치르고, 다득점에서도 5골 앞선 수원FC와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한다. 좋은 소식은 남은 여섯 경기의 결과가 모두 서울 이랜드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다득점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골을 더 넣는 것뿐이라는 사실도 감독이 정확히 알고 있다. 휴식기는 3주다. 다음 상대는 서울 이랜드가 2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은 김포다. 이제 남은 일은 이기는 것, 가능하면 한 골 차를 넘어 이기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