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
승 1-0

1-0

승리
김포

경기 리뷰

28라운드: 김포 원정

영어 포르투갈어
28라운드 승 1-0 김포 원정

28라운드 리뷰: 서울 이랜드 FC vs 김포FC

슈팅 20개에 골은 하나. 그래도 충분했다. 후반 21분 교체 선수가 내준 공을 에울레르가 8월 해트트릭 이후 첫 골로 바꿨고, 서울 이랜드는 한글날 오후 솔터에서 김포를 1-0으로 꺾었다. 수원FC와의 승점 동률도 지켰다. 결정력 문제는 김도균 감독이 짚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았다.

한 문단 요약

서울 이랜드 FC가 한글날 2,181명이 지켜본 김포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김포 원정 4연승이자 리그 2연승이다. 다만 전반에 끝냈어야 할 경기를 어렵게 가져왔다. 전반 점유율은 64%였고, 김포 골키퍼 손정현은 박창환의 슈팅을 발로 막아 내며 이날 최고의 선방을 남겼다. 스코어는 여전히 0-0이었다. 김도균 감독은 하프타임에 까리우스를 넣었고, 후반 14분에는 조준현과 김주환 대신 김현과 손혁찬을 투입해 투톱으로 바꿨다. 7분 뒤 김현이 오른쪽의 에울레르에게 공을 내줬다. 에울레르는 공을 왼발 쪽으로 옮겨 놓은 뒤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9호 골이다. 김포는 마지막 15분 동안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민성준, 손혁찬, 오스마르가 무실점을 지켰다. 수원FC가 낮 경기에서 화성을 1-0으로 꺾으면서 서울 이랜드는 승점 51로 3위에 머물렀다. 수원FC와 승점은 같지만 순위 결정 기준인 다득점에서 5골 뒤진다. 선두 수원 삼성과는 승점 2점 차이고, 남은 경기는 5경기다. 김도균 감독은 막판 레이스를 두고 “진짜 피가 말린다”고 했다.

경기 리뷰

김도균 감독은 대구를 꺾은 3-4-3을 접고 4-3-3으로 돌아갔다. 이유는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징계를 마치고 주장 완장까지 차고 돌아온 박창환이다. 완장이 비어 있었던 건 김오규가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중계진은 무릎 문제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루 전 오스마르와 함께 김오규의 재계약을 발표한 구단은 부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복귀 시점도 나오지 않았다. 골문은 민성준, 포백은 오인표, 백지웅, 오스마르, 김주환이 지켰다. 중원은 박창환, 윤석주, 조준현이 맡았고 최전방에는 에울레르, 박재용, 이주혁이 섰다. 대구전 선발이었던 카이오는 다시 벤치에서 출발했다. 고정운 감독의 김포는 3-4-3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파울리뇨, 이시헌, 박동진. 8월 수원 삼성으로 팔려 간 루이스는 없었고, 루안과 채프먼도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고 감독은 경기 전 루이스와 루안 두 선수가 “전체 득점의 딱 50%를 차지했다”고 짚었다. 계획도 숨기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내려 안정적으로 버틴 뒤 카운터 어택을 노리겠다.” 김포는 말 그대로 움직였고, 그 계획은 한 시간 가까이 통하는 듯했다.

전반은 끝내 성벽이 뚫리지 않은 공성전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킥오프 뒤 30분 동안 점유율 68%를 기록했고, 기회도 그만큼 많았다. 윤석주가 이른 시간 슈팅으로 골키퍼를 시험했고, 에울레르의 크로스는 수비수로 붐비는 박스 안에 계속 떨어졌다. 손정현이 그중 하나를 펀칭으로 쳐 내자 조준현이 원터치로 때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중계진은 몸을 던진 이학민의 수비를 두 번이나 따로 짚었다. 문전이 그만큼 붐볐다는 뜻이다. 전반 16분 파울리뇨가 중원을 빠져나가던 박창환을 넘어뜨려 경고를 받았다. 이날 나온 유일한 카드다. 가장 좋은 기회는 몇 분 뒤에 왔고, 장면도 아름다웠다. 조준현이 패스를 그대로 흘려 박창환에게 보냈다. 박창환은 좋은 터치에 이어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몸을 낮춘 손정현이 발로 막아 냈다. 오스마르는 코너킥 뒤 세컨드볼 상황에서 왼발로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김포는 20분 넘게 슈팅 하나 없었다. 전반 김포의 장면은 두 번이 전부였다. 박동진의 굴절된 슈팅은 오스마르가 몸으로 막았고, 2대2 역습에서는 파울리뇨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비껴갔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에울레르의 전환 패스가 박스 안의 박재용에게 닿았지만 슈팅이 막혔다. 0-0. 전반 중반 중계진이 내린 진단은 그때까지도 유효했다. 서울 이랜드가 경기를 쥐고 있지만 김포를 충분히 아프게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었다.

김도균 감독의 첫 교체는 하프타임에 나왔다. 이주혁을 빼고 까리우스를 넣었다. 해설진은 이주혁이 전반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봤다. 김 감독의 경기 후 설명은 철저히 전술이었다. “까리우스와 에울레르가 양쪽에 서면 공격적으로 분산돼 상대가 막기 힘들어진다.” 까리우스에게는 “측면뿐 아니라 하프 스페이스로 내려오는 등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까리우스는 몇 분 만에 경기에 녹아들었다. 안쪽으로 파고들어 에울레르에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에울레르의 슈팅은 빗나갔고 오프사이드 깃발도 이미 올라가 있었다. 김포는 더 깊이 내려앉았다. 주장 김태한은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다. 서울 이랜드는 계속 공을 돌렸고, 계속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14분, 김도균 감독이 승부를 가른 수를 뒀다. 조준현 대신 김현, 김주환 대신 손혁찬이 들어갔다. 김현이 박재용과 나란히 서면서 대형은 4-4-2에 가까워졌고, 공을 가졌을 때는 4-2-4가 됐다. 중계진은 ‘트윈 타워’라고 불렀다. 세트피스부터 곧바로 위협적으로 변했다. 서울 이랜드가 코너킥을 연달아 박스 안으로 올리는 사이 손정현은 오스마르의 헤더를 막았고, 이어 박재용의 슈팅도 처리했다. 정작 골은 세트피스가 아닌 흐름 속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서울 이랜드가 김포의 패스를 끊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따냈다. 김현이 박스 오른쪽의 에울레르에게 내줬고, 에울레르는 두 시즌 내내 보여 준 그 동작을 꺼냈다. 오른발 터치로 공을 수비수 앞으로 가로질러 옮긴 뒤, 지체 없이 왼발로 감아 찼다. 손정현의 손이 닿지 않는 궤적이었다. 김현은 경기 후 중계 인터뷰에서 공을 뺏은 뒤에는 늘 에울레르 쪽 공간이 열리기 때문에 훈련에서 바로 이 장면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특히 에울레르 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와 슈팅 등 양 측면 수비는 잘해줬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65분 동안은 그랬다.

그 뒤로 김포는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20분은 대구전 막판 이후 서울 이랜드가 보낸 가장 불편한 시간이었다. 고 감독은 두 차례에 걸쳐 네 명을 바꿨다. 후반 24분 디자우마와 이학민 대신 김도혁과 임창석을, 후반 36분 이시헌과 김성준 대신 김준서와 김민식을 넣었다. 마지막 15분 점유율은 김포가 53%로 앞섰다. 그래도 한동안은 서울 이랜드의 기회가 더 좋았다. 박창환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지만 박재용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까리우스는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후반 37분 박재용 대신 안주완이 들어갔다. 중계진은 까리우스가 중앙으로 들어가고 서울 이랜드가 원톱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때 김포가 중앙을 가르는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어디선가 나타난 손혁찬이 파울리뇨에게 태클을 걸었다. 중계진은 이 장면을 이날 최고의 수비로 꼽았고, 옳은 평가였다. 곧이어 파울리뇨가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42분에는 에울레르를 빼고 카이오를 넣어 수비 숫자를 늘렸다. 김포는 양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쏟아냈다. 민성준은 기습적인 슈팅을 반사적으로 막아 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포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었고, 세컨드볼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중계진은 오스마르가 걷어 낸 공이 셀 수 없이 많았다고 짚었다. 종료 휘슬은 추가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울렸다. 김도균 감독도 경기 후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부치는 면이 보였지만 끝까지 잘 버텨 무실점으로 끝내고 승점 3점을 가져왔다”고 인정했다.

선수 평가

에울레르: 리그 시즌 9호 골. 한 골만 더 넣으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8월 16일 22라운드 안산전 해트트릭 이후 첫 골이기도 하다. 김도균 감독은 득점 침묵에 대해 이례적으로 솔직했다. “지난해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떨어져 선수 본인이 조급하거나 급해지는 부분이 경기 안에서 보였다.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팀플레이와 수비 가담, 희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지적할 부분이 없다”고 감쌌다. 포포투 집계에 따르면 에울레르가 서울 이랜드에서 골을 넣은 리그 17경기에서 팀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3승 4무다.

김현: 후반 14분에 들어가 7분 만에 경기를 바꿨다.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고, 중계사는 김현을 이 경기 MVP로 뽑았다. K리그 통산 300경기까지는 3경기가 남았다. 김현은 중계 인터뷰에서 그 긴 세월 동안 어느 팀에서도 승격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올해는 오직 승격만 바라본다고 말했다. 주마다 섀도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오간다. 금요일 경기를 이긴 건 세컨드 스트라이커 김현이었다.

손혁찬: 서울 이랜드가 아직 골을 노리던 시점에 왼쪽 풀백으로 들어갔고, 잃을 것 없는 상대를 맞아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쳤다. 김포의 날카로운 패스가 지나가는 순간 완벽한 타이밍에 들어간 파울리뇨 상대 태클. 서울 이랜드가 비기지 않고 이긴 이유다. 손혁찬은 여전히 경고 4장으로, 한 장만 더 받으면 출전 정지다. 그래서 그 태클은 보기보다 더 용감했다.

오스마르: 목요일에 재계약하고 금요일에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전반 박동진의 슈팅을 막았고, 반대편 골문 앞에서는 헤더가 선방에 걸리고 왼발 슈팅이 빗나갔다. 마지막 15분은 김포가 박스 안으로 던져 넣는 공을 모조리 머리로 걷어 내며 보냈다. 오스마르는 데얀이 가진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쫓고 있다. 이날 같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닿을 기록이다.

박창환: 징계를 마치고 주장 완장을 찬 채 돌아왔다. 한 주 동안 밖에서 지켜보기만 한 선수다운 에너지였다. 파울리뇨가 따라잡지 못할 만큼 빨라 이날 유일한 경고를 끌어냈고, 전반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으며, 마지막 20분에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박창환은 경기 전 “특히 김포전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반드시’는 본인이 책임졌다.

손정현 (김포): 박창환의 슈팅을 발로 막은 장면을 포함해 선방 5개. 그것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채로 해낸 일이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손정현도 킥을 하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골키퍼 두 명이 장기 부상인 상황에서 손정현이 그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정현이 아니었다면 스코어는 3-0이었다.

팬 반응

이날 오후를 대표하는 장면은 세리머니였다. 중계 화면은 에울레르가 누구와 골을 기뻐했는지 놓치지 않았다. 명단에 없던 주장 김오규였다. 구단이 한 시즌 더 함께하자며 재계약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원정석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공휴일 오후, 김현은 중계 인터뷰 끝자락에 원정까지 따라와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와 승격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다만 그 말을 한 선수가 방금 경기를 결정지은 주인공이었던 것은 두 경기 연속이다.

김포 관중이 지켜본 것은 묘한 처지에 놓인 구단이었다. 대표이사가 8월에 물러난 횡령 사건은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고, 시의 감사 결과는 이달 중 나온다. 김포시장은 이번 주 구단 매각이나 해체는 고려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서포터즈 골든크루는 9월 성명을 내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지켜야 할 김포FC는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포는 직전 경기에서 부산을 꺾은 상태였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연승을 이어갔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굴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언론의 시선은 예상대로 갈렸다. 스타뉴스는 김포 원정 4연승과 김도균 감독의 “진짜 피가 말린다”는 말을 앞세웠다. 김 감독은 “이곳에 오면 행운이 잘 따르는 것 같다”고도 했다. 뉴시스와 뉴스1의 저녁 종합 기사는 서울 이랜드의 승리를 수원FC의 승리와 나란히 놓았다. 다득점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한 수원FC의 14경기 연속 무패였다.

선수단 소식

  • 김오규와 오스마르는 목요일 재계약했다. 김오규는 그 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중계진은 무릎 문제라고 했지만 구단은 언급하지 않았고,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 금요일 전까지 리그 첫 26경기 가운데 25경기에 나선 선수다.
  • 이주혁은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중계진은 전반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봤고, 김도균 감독은 전술적인 교체라고 설명했다. 김해전을 앞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 징계 현황: 서울 이랜드는 경고를 한 장도 받지 않았다. 백지웅, 손혁찬, 김오규는 여전히 경고 4장씩으로, 한 장만 더 받으면 출전 정지다. 남은 경기는 5경기다.
  • 수원FC는 오후 2시 경기에서 화성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27분 박철우의 크로스를 정승배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14경기 무패, 승점 51. 다득점에서 51골 대 46골로 서울 이랜드에 앞서 2위다. 화성은 승점 44로 5위까지 내려앉았고, 남은 5경기를 앞두고 2위권과는 승점 7점 차가 됐다.
  • 충북청주는 금요일 열린 또 다른 경기에서 성남을 3-1로 이겼다. 대구는 28라운드 휴식으로 승점 46에 머문다.
  • 김포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55골)인 루이스를 8월 수원 삼성으로 팔았다. 루안과 채프먼은 구단이 밝히지 않은 이유로 빠졌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남은 6경기를 국내 선수들로만 치를지, 외국인 선수를 섞을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디자우마의 컨디션도 100%가 아니라고 밝혔다.
  • 김해는 서울 이랜드의 다음 상대다. 10월 1일 손현준 감독과 결별했고, 남은 시즌은 최명성 수석코치가 이끈다. 올해만 세 번째 감독 대행이다. 김해가 2026시즌 리그에서 거둔 2승은 모두 최명성 대행 체제에서 나왔다.
  • 28라운드 남은 경기: 토요일 전남-용인, 파주-부산, 천안-경남, 김해-충남아산. 일요일 수원 삼성-안산.

전술 포인트

결정력 문제는 이제 감독도 공개적으로 인정한 숙제다. 슈팅 20개, 연맹 집계 유효슈팅 6개, 킥도 못 하는 골키퍼에게 막힌 슈팅 5개, 그리고 1골. 김도균 감독도 부정하지 않았다. “훈련이 필요하다. 전반에도 완벽한 찬스가 한두 개 있었고 찬스는 많이 만들어지는데 마무리가 아쉬운 면이 있다.” “휴식기 이후 슈팅과 유효슈팅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말도 했다. 사실이고, 공개석상에서 할 만한 말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순위 결정 기준은 다득점이고, 서울 이랜드는 휴식기 전과 똑같이 수원FC에 5골 뒤져 있다.

후반 14분 더블 교체는 이제 패턴이다. 대구전 후반 16분 교체는 미리 계획한 왼쪽 교체였다. 김포전에서는 원톱을 투톱으로 바꾼 시스템 변화였고, 7분 만에 골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대구전 뒤 교체 선수들이 골을 더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3주 뒤, 교체로 들어간 한 선수가 결승골을 만들었고 또 다른 교체 선수가 그 골을 지키는 태클을 해냈다. 김현은 올 시즌 자기 역할을 섀도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번갈아 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회가 아니라 골이 모자란 팀에는 요긴한 카드다.

양 측면에 선 까리우스와 에울레르. 하프타임 교체로 서울 이랜드에서 공을 가장 잘 운반하는 두 선수가 양쪽 측면에 섰다. 김 감독이 밝힌 이유는 공격을 넓게 벌려 상대 수비가 한쪽으로 쏠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고정운 감독의 경기 후 발언을 보면 효과가 있었다. 고 감독은 에울레르 쪽 수비가 잘됐다고 했는데, 김포가 그쪽에 수비를 집중했다는 뜻이다. 까리우스가 반대쪽 측면에 선 뒤로는 그러기가 어려워졌다.

마지막 15분은 걱정거리다. 김포는 마지막 구간에서 점유율이 더 높았고, 서울 이랜드는 막판에 버티기에 급급했다. 김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상대가 사람 수를 늘려 몰아치는 사이 깊이 내려앉아 경기를 마친 것이 벌써 두 경기 연속이다. 홈 김해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최종전 경남 원정에서는 다를 수 있다.

순위표

금요일 28라운드 세 경기 종료 기준 (다섯 경기 미반영, 대구는 휴식)

순위팀경기승무패득점실점승점
1수원 삼성251654392053
2수원FC261493512951
3서울 이랜드271566463051
4대구261376483546
5화성271287412844
6부산261259413441
7김포268117313135

서울 이랜드는 다섯 경기와 30라운드 휴식이 남았다. 수원FC는 여섯 경기, 수원 삼성은 일곱 경기가 남았다. 2위 이내는 다이렉트 승격, 3~6위는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승격 레이스 기준으로 이번 라운드는 7월 예측(승리)과 9월 시뮬레이션(승리, 54%)이 모두 적중했다. 금요일 결과를 넣어 다시 돌린 예측 모델은 서울 이랜드의 최종 승점을 61점으로 내다보고, 2위 이내 확률을 22%로 본다. 수원FC는 82%, 수원 삼성은 94%, 대구는 3%다. 이기고도 라운드 전 23%보다 낮아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수원FC도 이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수치는 제자리였다. 그리고 이번에 입력값 하나를 바로잡았다. 모델은 서울 이랜드의 최근 흐름을 9득점 5실점으로 잡고 있었는데, 이 숫자는 요약해야 할 다섯 경기 결과와 맞지 않았다. 실제 최근 5경기 기록은 6득점 3실점이다. 이를 고치자 확률이 약 2%포인트 내려갔다. K리그1을 향해는 일요일 경기까지 끝나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전면 업데이트한다.

다음 경기

29라운드: 서울 이랜드 vs 김해FC2008, 10월 18일(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 상대는 최하위다. 김해는 25경기에서 승점 13에 그쳤고, 7월 이후 리그 9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으며, 올 시즌 홈 승리가 한 번도 없다. 10월 1일 감독이 떠난 뒤로는 대행 체제다. 서울 이랜드는 7월 원정 맞대결에서 박재용, 에울레르, 오인표의 골로 3-1로 이겼다. 김해는 그에 앞서 토요일 홈에서 충남아산을 상대한다. 모델은 서울 이랜드 승리 81%, 무승부 15%, 김해 승리 4%로 본다. 이기면 2위 이내 확률은 25% 안팎을 유지하고, 그러지 못하면 10% 아래로 떨어진다. 수원FC는 하루 전 성남 원정을 치르고, 수원 삼성은 서울 이랜드와 같은 시각 홈에서 화성을 맞는다.

총평

세 골 차로 이겼어야 할 경기를 하마터면 비길 뻔했다. 상대는 팀 내 최다 득점자 두 명이 모두 빠진 김포였다. 골키퍼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구단은 그라운드 밖에서 존립을 걸고 싸우는 중이다. 승리도 진짜고 무실점도 진짜다. 다만 둘 다 그 이상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산수다. 수원FC는 14경기 무패에 승점이 같고, 다득점에서 5골 앞서며, 한 경기를 덜 치렀다. 김도균 감독도 직접 말했다.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그리고 “상대가 못하기를 바라는 요행보다는 우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남은 계획은 하나뿐이다. 다섯 경기를 더 이기고, 이기면서 골을 더 넣는 것. 금요일 서울 이랜드는 둘 중 하나만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