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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울레르, 목동의 왼발

파라이바의 어린 시절과 브라질에서의 왼쪽 풀백 수업부터 K리그2 도움왕까지. 서울 이랜드를 집으로 택한 브라질 선수 에울레르 실바의 전체 이야기.

영어 포르투갈어

승격을 향해 달리는 팀에는 얼굴이 필요하다. 서울 이랜드의 그 얼굴은 등번호 7번, 에울레르다. K리그2 최고의 왼발을 가진 선수다.

파라이바에서, 여러 곳을 거쳐

엘로스만 에울레르 실바 카발칸치는 1995년 1월 4일 브라질 파라이바주의 작은 도시 상주제지피라냐스에서 태어났다. 축구는 북동부에서 배웠다. 파라이바 유소년 축구를 거쳐 사우바도르의 바이아와 비토리아 유스팀으로 갔다. 그때 포지션은 윙어가 아니라 왼쪽 풀백이었다. 비토리아에서 거의 100경기를 뛰었고, 캄페오나투 바이아누 주 대회 우승을 세 차례 경험했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유니폼도 입었고, 2015년 팬아메리칸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이후 이어진 유랑의 10년을 보면, 지금의 활약은 더 흥미로워진다.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 브라질의 센트루 스포르치부 알라고아누와 페호비아리아, 키프로스의 리마솔, 그리고 포르투갈 차베스와 마데이라의 마리티무를 거쳤다. 공격 자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숫자가 뛰기 시작한 무대가 포르투갈이었다. 2025년 1월 서울 이랜드는 마리티무에서 임대료 200,000유로(약 20만 유로)와 완전 영입 옵션으로 에울레르를 데려왔다. 구단 발표는 에울레르를 왼발 킥 스페셜리스트라고 소개했다. 오히려 모자란 설명이었다.

모든 것을 바꾼 2025시즌

김도균 감독의 첫 큰 선택은 포지션 변경이었다. 프리시즌 에울레르를 오른쪽 윙어로 돌렸다. 왼발로 안쪽을 파고드는 인버티드 윙어 구상이었다. 김 감독은 기자들에게 에울레르가 해 주면 승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과는 구단 역사에 남을 개인 시즌이었다. 리그 11골 11도움, 모든 대회 12골. K리그2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골 10도움에 도달했고, 라운드 베스트11에 8차례 들었으며, 키패스 리그 1위를 기록했다. 2026년 K리그2 도움왕 타이틀도 가져갔다. 서울 이랜드 역사상 두 번째 개인상이었다. 리그 MVP 투표에서는 2위였다.

구단은 그해 11월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했다. 포르투갈 매체는 보너스를 포함하면 최대 100만 유로 규모의 거래라고 전했다. 에울레르는 시즌 마지막 날 6-0 승리에서 골을 넣은 뒤 2028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K리그1 구단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2부에 남았다. 관심은 고마웠지만 쉬운 결정이었다고 했다. 처음 왔을 때부터 동료와 팬, 구단이 자신을 환영해 줬고, 재계약 제의가 기뻤다는 설명이었다.

2026년, 숫자는 줄었지만 순간은 커졌다

올 시즌은 출발이 늦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몇 주를 놓쳤고, 18라운드까지의 단순 기록은 5골 4도움으로 2025년보다 조용했다. 그렇다고 장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5월 구단 통산 50번째 경기에서 직접 프리킥을 감아 넣었다. 경기 후 남긴 말은 이제 에울레르를 따라다닌다. “구단 역사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헌신적인 도움을 보내준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개인 공격포인트 목표를 묻자 답은 더 선명했다. “개인적인 기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훈련을 성실히 소화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게 유일한 바람이다. 그러다 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월드컵 휴식기 뒤에는 김해의 저항을 전매특허 같은 한 방으로 깼다. 박스 밖에서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넣은 3-1 승리의 골이었다. 호날두식 시우 세리머니는 중계진이 특히 좋아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16라운드 리뷰에 있다. 2주 뒤 수원FC와의 2-2 추격전에서도 다시 골을 넣었다. 이랜드에 문을 열어 줄 한 방이 필요할 때, 여전히 먼저 두드리는 쪽은 에울레르의 왼발이다.

무엇이 통하는가

한 경기만 봐도 패턴은 바로 보인다. 에울레르는 오른쪽 넓은 자리에서 시작해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모든 장면을 왼발의 기하학 문제로 바꾼다. 감아 들어가는 크로스, 하프스페이스로 뒤집어 넣는 패스, 먼 골문을 향해 휘어지는 슈팅, 25m 안팎 어디서든 위협이 되는 세트피스. 기록도 눈으로 본 것과 맞다. 2025년 도움과 키패스, 크로스, 드리블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동료들과 본인의 말처럼 라커룸을 붙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까리우스, 가브리엘과 함께 포르투갈어권 선수단의 한 축이고, 한국 생활도 좋게 말한다. 음식이 훌륭하고, 한국 사람들은 매우 예의 바르고 잘 도와준다고 했다.

이 가을에 걸린 것

에울레르는 한 시즌을 4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적이 있다. 승격 레이스의 소음을 들었고, 그것이 침묵으로 끝나는 것도 봤다. 그래서 남았다. 2026년에는 서울 이랜드가 2위권에 있고, 다이렉트 승격권은 두 장이다. 1부 구단을 마다하고 이 팀을 택한 선수가 직접 이 팀을 끌어올릴 기회다. 그 일이 벌어진다면, 서울 이랜드 승격사의 첫 이름은 굳이 찾아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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