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라운드 리뷰: 서울 이랜드 FC vs 화성FC
득점은 없었다. 그게 핵심이었다. 두 감독은 한 주 내내 상대를 묶는 방법을 고민했고, 둘 다 성공했다. 민성준은 서울 이랜드의 올 시즌 최고 선방으로 0-0을 지켰다.
한 문단 요약
서울 이랜드가 폭염 속 화성FC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기록지만 보면 승점 1점은 평범하지만, 경기를 본 사람에게는 다른 의미였다. 부산 원정 승리 5일 뒤, 최근 3연승에 직전 홈경기에서 대구에 5골을 넣은 화성을 상대했다. 서울 이랜드는 점유율 60%를 가져갔지만 거의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 후반 더 좋은 기회는 화성에 있었다. 민성준이 버텼다. 전반 막판 데메트리우스의 헤더를 막아 낸 장면이 대표적이다. 레오나르드 플라나는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지만 이미 오프사이드였다. 반대편에서는 안주완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마무리했지만 역시 깃발이 올라갔다. 승점 1점으로 서울 이랜드는 20경기 승점 37이 됐고, 같은 날 부산 아이파크가 용인 원정에서 2-0으로 패하면서 단독 2위로 돌아왔다. 동시에 한 흐름도 끝났다. 11라운드 이후 리그 8경기 연속 득점하던 서울 이랜드가 처음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리뷰
김도균 감독은 이 사이트 프리뷰가 예상한 11명 중 10명을 내보냈다. 배서준, 오스마르, 백지웅, 오인표가 민성준 앞에 섰다. 부산전 선발에서 바뀐 한 자리는 중원이었다. 박창환이 빠지고 조준현이 윤석주와 함께 섰다. 까리우스는 그 앞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웠고, 이주혁과 에울레르가 박재용 양쪽에 배치됐다. 데이터 업체는 4-3-3으로 기록했고, 한국 중계는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 앞에 까리우스가 선 4-2-3-1로 설명했다. 같은 11명이 비슷한 위치에 선 경기였고, 더 중요한 사실은 그 누구도 최종 수비 뒤로 계속 뛰지 않았다는 점이다.
차두리 감독은 화성의 대표 전형이 된 3-4-3을 꺼냈다. 김승건이 골문을 지켰고, 박준서, 알렉산다르 보이노비치, 장민준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임찬열, 이종성, 전성진, 김대환이 중원을 맡았고, 플라나, 일류첸코, 데메트리우스가 전방에 섰다. 박경민과 제갈재민은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하지만 경기만 봐서는 티가 나지 않았다. 차두리가 만든 선수층은 그만큼 두꺼웠다.
경기는 심각한 더위 속에서 열렸다. 두 감독 모두 경기 뒤 그 이야기를 꺼냈고, 마지막 20분에는 화면에도 보였다.
전반은 점유율만 놓고 보면 서울 이랜드의 시간이었다. 공을 60% 가까이 가졌다. 대부분은 옆으로 흘렀다. 이유는 화성의 압박이었다. 해설위원은 압박은 뛰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짚었다. 서울 이랜드가 중앙으로 풀어 나가려 할 때마다 화성은 한 덩어리처럼 움직였다. 서울 이랜드가 탈출해도 공은 이미 10명의 초록 유니폼이 돌아온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에울레르의 프리킥은 김승건에게 안겼고, 까리우스의 슈팅은 막혔다. 가장 나은 장면은 배서준의 크로스, 박재용의 머리 패스, 에울레르의 발리슛으로 이어졌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공을 오래 가진 45분의 최고점이 그 장면이었다.
그리고 전반 끝, 경기가 거의 뒤집힐 뻔했다. 이종성이 중원에서 경합을 이겼고, 김대환이 크로스를 올렸다. 데메트리우스의 헤더는 제대로 맞았다. 골이어야 했다. 민성준이 팔을 뻗어 막았다. 깔끔한 선방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선방이었다. 이 리뷰가 무승부를 다루는 유일한 이유다.
첫 교체는 하프타임에 나왔고 전술적 결정은 아니었다. 배서준은 전반 내내 김대환, 이종성과 충돌했고 두 번째 충돌 뒤 가슴을 붙잡았다. 후반에는 나오지 않았다. 김주환이 들어갔다.
후반은 화성의 것이었다. 차두리 감독은 라인을 올렸고, 임찬열과 김대환을 번갈아 올리는 대신 동시에 전진시켰다. 이래준을 투입해 압박 강도를 높였다. 20분 동안 서울 이랜드는 나오지 못했다. 직전 라운드 4골을 넣은 플라나는 오스마르를 등지고 돌아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민성준을 지나 골대를 때렸다. 깃발은 이미 올라가 있었다. 반대편에서는 안주완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두 번 스코어보드가 움직이는 듯했고, 두 번 모두 그대로였다.
김도균 감독은 한 시간 지점에 조준현과 이주혁을 빼고 제랄데스와 안주완을 넣었다. 이어 에울레르 대신 강현제, 8분을 남기고 오인표 대신 김오규를 투입했다. 김오규는 투입 1분 만에 경고를 받았다. 종료 구간의 공기 그대로였다. 교체는 뚜렷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까리우스의 중거리슛은 빗나갔고, 강현제가 한 번 골라인까지 갔지만 그게 전부였다.
마지막은 90분 내내 오른쪽을 달린 김대환, 그리고 박스 안에 계속 도착하고도 마지막 패스를 찾지 못한 화성의 시간이었다. 센터백 장민준이 서울 이랜드 박스 안까지 올라와 헤더를 높이 띄웠다. 2,392명이 더위 속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양 벤치는 박수를 보냈다. 만족한 표정은 아니었다.
선수 평가
민성준: 논쟁할 거리도 없이 경기 최우수 선수다. 데메트리우스의 헤더를 막은 장면은 이날 경기, 어쩌면 서울 이랜드 시즌 전체의 장면이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제대로 맞은 헤더를 반사적으로 쳐 냈다. 화성의 크로스도 안정적으로 펀칭했고, 잡을 수 있는 공은 흘리지 않았다. 해설진은 후반 막판 민성준에게 빈틈이 없다고 했다. 공격이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 저녁, 골키퍼 혼자 4위 팀에게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오스마르: 38세, 최근 세 경기 연속 풀타임, 그중 두 경기는 5일 간격이었다. 막판까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플라나에게 한 번 돌아선 장면은 그런 폼의 공격수를 상대로는 나올 수 있는 일이고, 그 슈팅은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상태에서 골대를 맞았다. 그 밖에는 화성의 전방 세 명이 자리를 잡지 못하게 만든 선수였다. 킥오프 전 한 한국 매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보도한 것도 짚어야 한다. 오스마르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보도가 틀렸든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든, 출전 시간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
조준현: 일정상 가장 어려운 원정에서 박창환의 자리를 맡았고 수비적인 임무는 잘 해냈다. 공을 끊고, 윤석주 옆에서 규율을 지켰고, 한 시간 뒤 교체됐다. 다만 박창환이 올 시즌 해 온 전진 패스는 주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가 전진하지 못해 잃은 경기에서 그 공백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
에울레르: 중계는 경기 초반 에울레르가 더블더블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날은 아니었다. 서울 이랜드 최고의 기회를 잡았지만 넘겼고, 프리킥은 괜찮았으며, 화성이 두 명씩 붙는 동안 긴 시간 사라졌다. 20분을 남기고 강현제와 교체됐다. 에울레르가 조용한 경기가 이제 낯설다는 점은 그 자체로 칭찬이다.
박재용: 보이노비치에게 철저히 묶였다. 상대 수비수는 거의 계속 따라붙었고 경합 대부분을 이겼다. 서울 이랜드 최다 득점자의 의미 있는 터치는 에울레르 발리슛으로 이어진 헤더 패스 한 번에 가까웠다. 서비스가 오지 않은 경기에서 모든 센터포워드의 부진을 실패라고 부를 수는 없다. 이날 서비스는 오지 않았다.
안주완: 벤치에서 나와 거의 30분을 뛰었고, 이제 단순한 교체 카드 이상을 맡을 준비가 됐다는 가장 선명한 증거를 남겼다. 들어오자마자 누구도 하지 않던 뒷공간 침투를 했고,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깃발이 올라갔다. 이후에도 측면에서 다시 슈팅 위치에 들어갔다. 공이 선을 넘었는지는 기록에 남지 않았고, 오프사이드라 중요하지도 않다. 중요한 건 화성 수비 뒤로 달린 서울 이랜드 선수는 안주완뿐이었다는 점이다.
팬 반응
확인 가능한 반응은 없었다. 서울 이랜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에펨코리아, 네이버 스포츠 댓글, 엑스, 구단 공식 채널을 검색했지만 이 경기 뒤 색인된 토론은 잡히지 않았다. 폭염 속 0-0은 부산 원정 승리보다 커뮤니티 트래픽을 적게 만든다. 나온 글도 아직 검색에 걸리지 않았다.
관찰하지 않은 분위기를 꾸며 쓰지 않겠다. 스레드가 22라운드 전까지 올라오면 그 리뷰에 넣는다.
선수단 소식
김도균 감독은 경기 뒤 솔직했다. 선수들이 3연승에 대한 집착을 안고 있었다고 했다. 그 심리적 무게를 안고 뛰는 모습이 보였다고도 했다. 또 75분쯤부터는 이기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축구를 하는 화성을 상대로 얻은 값진 승점 1점이라고 평가했다. 좋은 흐름의 부담을 감독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차두리 감독은 전반의 경합 의지가 부족했다고 봤다. 전반 종료 뒤 그 부분을 선수단에 전달했고, 이래준 투입은 전방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경기 전체를 요약한 말은 양 팀 모두에게 날카로웠다. 승패가 갈리면 잃을 것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시작부터 조심스러운 경기가 됐다고 했다.
오스마르 문제. 경기 전 보도에는 햄스트링 문제로 결장한다고 나왔다. 실제로는 선발 풀타임이었다. 22라운드 준비 과정에서 계속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그 밖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새 이적 소식은 없고, 김오규의 경고 외에 새 징계 이슈도 없다. 박창환의 결장 사유는 공개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전술 포인트
프리뷰는 11명 중 10명을 맞혔고, 포메이션 논쟁은 이번엔 우리 쪽에 가깝다. 이 사이트는 까리우스가 박재용 뒤에 서는 4-2-3-1을 예상했다. 데이터 업체는 4-3-3으로 찍었지만 한국 중계는 두 명의 홀더 앞에 까리우스가 선 구조라고 설명했다. 인원 미스는 박창환 대신 조준현이 나온 한 자리였다. 18라운드와 20라운드에서 모양을 틀린 뒤라, 이번에는 받아들일 만하다.
서울 이랜드에는 낮은 수비를 깰 플랜 B가 없다. 올 시즌 세 번째다. 상대가 내려앉고 간격을 좁히고, 서울 이랜드에게 풀어 보라고 맡겼다. 세 번째로 공은 많았고 답은 없었다. 중계진의 표현이 가장 정확했다. 서울 이랜드가 패스를 요구해도 받아 움직이는 선수가 없었다. 패스는 있었다. 침투가 없었다. 안주완의 20분이 예외였고, 바로 그 한 번의 뒷공간 침투에서 골 장면이 나왔다.
벤치는 이제 정말 깊지만 바꾸지 못했다. 제랄데스까지 돌아온 공격 교체 4장이 슈팅 하나를 만들었다. 선수층은 구조가 그 선수들을 뛰게 할 때만 자산이다.
순위표
- 20경기 후 성적: 11승 4무 5패, 승점 37.
- 득실차: +11 (36득점 25실점).
- 최근 흐름: 최근 5경기 W, D, W, W, D. 5경기 무패.
- 승격 구도: K리그2 2위. 수원 삼성은 승점 40으로 선두, 서울 이랜드는 37, 수원FC는 19경기에서 승점 36과 7경기 무패, 부산 아이파크는 용인 원정 0-2 패배로 36, 대구와 화성은 35다. 서울 이랜드는 득점 없이 2위가 됐다.
- 관중: 화성종합경기타운 2,392명. 8월 7일과 8일 모든 K리그 경기는 폭염 때문에 오후 8시 킥오프로 밀렸다.
- 끝난 흐름: 서울 이랜드는 11라운드 이후 리그 8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시즌 세 번째 무득점 경기다. 앞선 두 번은 4라운드 천안 원정과 11라운드 충남아산 원정이었다.
다음 경기
22라운드는 8월 16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만난다. 부산 원정과 화성 원정을 지나 일정상 한숨 돌릴 만한 경기다. 동시에 서울 이랜드가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온 종류의 경기다. 하위권 팀과의 홈경기, 준비할 일주일, 촘촘한 승격 레이스. 승격팀이라면 별소리 없이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서울 이랜드가 어떤 팀인지 알게 될 경기다.
총평
화성 원정 0-0은 좋은 결과이자 나쁜 경기력이다. 두 말이 동시에 맞다.
그 원정만 떼어 보면 괜찮다. 4위, 3연승, 직전 홈경기 5득점 팀을 상대했다. 서울 이랜드는 부산 원정의 빡빡한 승리 5일 뒤였고, 중원 최고의 패서 없이 갔고, 실점하지 않았다. 승격팀의 원정 승점이다.
90분을 보면 덜 편하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대부분 공을 잡고도 제대로 된 슈팅 하나를 만들었다. 후반에는 밀렸고 골키퍼에게 구원받았다. 민성준을 빼면 패배다. 이번 달 두 번째로 골키퍼가 차이를 만들었다.
계속 생각나는 선수는 안주완이다. 10대 공격수가 들어와 곧바로 뒷공간으로 달렸고, 거기 도착해 넣었다. 깃발은 몇 인치 차이였다. 그 행동을 다른 누구도 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블록 주위를 패스할 수 있는 스쿼드를 만들었지만, 블록 뒤로 뛰어넘는 선수를 잃었다. 가장 빠른 출구였던 변경준은 논산에 있고, 변경준이 남긴 문제는 8일 뒤 정확히 드러났다.
김도균 감독의 말도 곱씹을 만하다. 더위나 잔디, 심판을 탓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3연승 집착을 안고 있었고, 경기에서 그 무게가 보였다고 했다. 잘하는 팀이 되면서 느끼기 시작한 부담을 설명한 말이다. 서울 이랜드가 이전에는 겪지 않았던 문제이고, 막판 레이스가 제대로 시험할 문제다.
20경기 37점, 리그 2위, 그것도 득점 없이 얻었다. 이 팀은 앞으로도 6~7번은 내려앉아 버티는 팀을 만날 것이다. 답이 계속 민성준의 선방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