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
승 2-1

2-1

승리
부산

경기 리뷰

20라운드: 부산 원정

영어 포르투갈어
20라운드 승 2-1 부산 원정

20라운드 리뷰: 서울 이랜드 FC vs 부산 아이파크

입대를 하루 앞두고 삭발한 변경준이 벤치에서 나와 결승골을 만들었다. 박재용은 그 골을 넣고, 그 골을 변경준에게 바쳤다. 서울 이랜드가 2위 팀 원정에서 선제 실점 뒤 경기를 뒤집었다.

한 문단 요약

올 시즌 서울 이랜드 최고의 밤이었다. 이견의 여지는 없다. 서울 이랜드는 구덕운동장에서, 시즌 대부분 K리그2 선두권을 이끈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후반 초반 크리스찬 헤나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부산이 하프타임에 벤치를 대거 비운 직후였다. 그런데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좀처럼 해내지 못한 일을 했다. 무너지지 않고 답했다. 까리우스의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백지웅이 발리슛으로 꽂아 동점을 만들었고, 오스마르는 골문으로 향하던 슈팅 앞에 무릎을 던졌다. 그리고 에울레르가 방향을 크게 바꿔 변경준에게 보냈다. 변경준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박재용의 결승골을 도왔다. 변경준은 다음 날 김천 상무에 입대하기 때문에 삭발한 채 뛰었다. 밤은 부산에서 보내고, 아침에는 논산으로 간다. 박재용은 경기 후 자신의 골과 변경준의 도움을 모두 변경준에게 바쳤고, 변경준을 구단 역사상 가장 큰 레전드라고 불렀다. 서울 이랜드는 19경기 승점 36으로 부산과 승점 동률이 됐다. 다득점에서 밀려 3위지만, K리그2 선두와는 승점 1점 차다.

경기 리뷰

김도균 감독은 4-2-3-1을 골랐고, 선택은 맞았다. 골문은 민성준, 포백은 배서준, 오스마르, 백지웅, 오인표였다. 윤석주와 박창환이 더블 볼란치를 맡았고, 이주혁, 까리우스, 에울레르가 박재용 뒤에 섰다. 19라운드와 비교하면 김현과 변경준 대신 박재용과 이주혁이 들어왔다.

우리 프리뷰도 채점해야 한다. 예상 선발 11명은 모두 맞혔다. 변경준이 벤치로 내려가고 박재용이 선발로 올라온다는 판단까지 맞았다. 틀린 것은 형태였다. 이 사이트는 까리우스가 중원 셋에 서는 4-3-3을 예상했지만, 김도균 감독은 까리우스를 10번 위치로 올린 4-2-3-1을 택했다. 부산도 4-4-2라고 봤지만 실제로는 직전 경기와 같은 3-4-3이었고, 전방 세 자리만 바뀌었다. 선수는 맞혔고, 양쪽 포메이션은 틀렸다.

전반은 프리뷰가 요구했지만 솔직히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던 원정 경기였다. 서울 이랜드는 공을 관리했고, 경기 폭을 좁혔으며, 올 시즌 내내 난타전을 벌여 온 부산이 구덕을 부산의 무대로 만드는 일을 막았다. 오스마르는 초반 에울레르를 향해 수비 뒤로 예쁜 패스를 띄웠다. 오프사이드 깃발은 올라갔지만 의도는 분명했다. 박창환은 오인표의 패스를 받아 뒤늦게 박스에 들어갔고 슈팅은 빗나갔다. 까리우스도 안으로 접어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주혁은 박스 안에서 구상민과 충돌했고, 서울 이랜드는 잠시 비디오 판독을 원했지만 경기는 이어졌다. 전반 30분 변경준이 이주혁 대신 들어왔다. 이른 교체였고, 밤의 방향을 바꾼 장면이었다.

부산은 김찬을 앞세워 위협을 만들었다. 김찬은 짧은 시간 네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최고의 선방도 끌어냈다. 민성준이 몸을 날려 가장 좋은 슈팅을 쳐 냈고, 안연범이 컷백을 원터치로 때린 장면도 다시 훌륭하게 반응했다. 구템베르그는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0-0. 서울 이랜드가 바라던 흐름 그대로였다.

조성환 감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산은 하프타임에 크리스찬 헤나투, 가브리엘, 백가온을 구템베르그, 김세훈, 김찬 대신 투입했다. 7분 안에 그 교체가 골을 만들었다. 가브리엘이 한 명을 벗겨 공간을 만들었고, 헤나투가 들어왔다. 후반 7분, 마무리는 깔끔했다. 1-0. 관중석이 끓어올랐고,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을 망쳐 온 시나리오와 정면으로 만났다. 원정, 리그 최고의 공격력, 남은 시간 30분, 그리고 추격해야 하는 경기.

그 뒤 20분은 올해 서울 이랜드가 보여준 가장 고무적인 시간대였다. 오인표가 안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만들었다. 배서준 대신 김주환이 들어왔다. 그리고 후반 27분 동점골이 나왔다. 올 시즌 내내 예고만 하던 세트피스 루틴이었다. 까리우스의 코너킥을 구상민이 쳐 냈고, 백지웅이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스물한 살 수비수가 리그 선두권 원정에서 반격의 문을 열었다.

부산에도 기회는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그것을 버텼다. 그 자체가 새로웠다. 김희승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골문 앞 혼전에서는 오인표가 걷어 냈고, 민성준이 또 한 번 쳐 냈다. 전성진이 흘러나온 공을 만났다. 오스마르가 무릎을 던져 골라인 위에서 막았다. 들어갈 공이었다. 오스마르가 그것을 골이 아니게 만들었다.

결승골은 순도 높은 장면이었고, 18개월 동안 자리를 비울 선수가 만든 골이었다. 에울레르가 공을 잡아 왼쪽으로 크게 전환했다. 길고 정확한 대각 패스였다. 변경준은 공을 잡아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갔고, 고개를 들고, 뒤로 내줬다. 박재용은 올 시즌 해 온 일을 그대로 했다. 밀어 넣었다. 2-1. 서울 이랜드가 2위 팀 원정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김도균 감독은 이번에는 제대로 잠갔다. 후반 막판 안주완과 김오규를 투입했고, 후자는 후반 43분 동점골 주인공 백지웅 대신 들어갔다. 포메이션은 백파이브로 바뀌었다. 제랄데스는 늦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민성준도 추가시간 5분 원정 승리에 필요한 정도의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마지막 순간 부산의 가브리엘이 감아 찬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서울 이랜드는 여전히 앞서 있었다. 지난 두 라운드를 생각하면 그 문장 하나가 경기의 전부다.

선수 평가

박재용: 결승골, 그리고 다시 보게 될 인터뷰.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현재 흐름만 보면 리그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마무리 능력이다. 자신의 시즌을 묻자 기회를 준 감독에게 공을 돌렸고, 절박하게 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밤의 주인공 자리를 넘겼다. 입대를 하루 앞두고 그라운드에 서는 선수를 거의 본 적이 없다며, 변경준을 서울 이랜드 역사상 가장 큰 레전드라고 불렀다. 변경준의 도움도, 자신의 골도 변경준에게 바쳤다. 힘든 시기에 곁을 지켜 준 부모와 에이전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변경준: 입대를 24시간도 남기지 않은 삭발한 교체 출전, 그리고 리그 2위 팀을 잡은 도움. 변경준은 오늘 밤 부산에서 잔다. 내일은 논산으로 간다. 지난 4월 2일 입대가 확정됐을 때 변경준은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미안하다고 했다. 3골 2도움으로 떠난다. 마지막 도움은 이 경기를 이긴 패스였다. 이보다 나은 작별은 상상하기 어렵다.

백지웅: 올 시즌 내내 쌓아 온 코너킥 루틴에서 나온 동점골, 그리고 나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수비. 스물한 살, 세트피스에서 중요한 골을 넣는 센터백, 그리고 리그 최고의 공격을 한 골로 묶은 수비진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다.

오스마르: 골라인 위에서 무릎으로 막은 장면은 이날 어떤 골만큼 값졌다. 초반 패스 범위도 경기 톤을 잡았다. 서른여덟 살, 빡빡한 일정 속 세 경기 연속 풀타임, 그래도 몸을 던질 때는 여전히 오스마르다.

민성준: 전반 김찬, 이어 안연범의 슈팅을 막은 두 번의 선방이 컸다. 후반 골문 앞 혼전에서도 펀칭으로 경기를 묶어 두었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서울 이랜드가 이겼다. 실점은 좋은 마무리였고 어쩔 수 없었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에울레르: 마지막 3분의 1에서는 평소보다 조용했지만 결정적인 한순간에 답했다. 결승골을 만든 방향 전환 패스가 그 장면이다. 부산은 긴 시간 에울레르에게 두 명을 붙였다. 에울레르가 내놓은 대답은 결승골의 도움 직전 패스였다.

까리우스: 중원 셋이 아니라 10번으로 뛰었다. 마무리는 없었지만 날카로웠다. 슈팅 두 번은 빗나갔고, 구상민이 막은 일대일 장면으로 이어진 스루패스도 있었다. 19라운드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부산이 계속 의식해야 하는 선수였다.

팬 반응

이 섹션은 이번 라운드부터 새로 넣는다. 보도라기보다 서포터 정서다.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표시한다.

이번 주는 얇다. 솔직한 편이 낫다. 경기는 발행 몇 시간 전에 끝났고, 앞으로 이 섹션에서 주로 볼 DC인사이드 서울 이랜드 갤러리, 에펨코리아 축구 게시판, 네이버 스포츠 댓글은 아직 경기 뒤 반응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다. 검색 가능한 자료가 없었다. 우리가 보지 않은 분위기를 본 것처럼 쓰지 않겠다.

그래도 경기장에서 벌어진 일은 쓸 수 있다. 서울 이랜드 원정 팬들은 일요일 밤 구덕까지 내려가 역전승을 봤다. 박재용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멀리 와 준 팬들을 콕 집어 고마워했다. 관중은 2,339명, 12,000명 이상이 들어가는 구덕에서는 드문드문한 숫자였다. 그만큼 원정석의 작은 무리는 이 밤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더 큰 반응은 변경준 쪽으로 모일 것이다. 삭발, 입대 전 마지막 교체 출전, 그리고 결승골 도움. 설명 없이도 퍼지는 이미지다. 군 입대 작별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서포터 문화에서는 더 그렇다. 게시판이 따라오면 실제 반응은 21라운드 리뷰에 이어 담겠다.

선수단 소식

변경준은 떠난다. 내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뒤 2026년 2차 국군체육부대 선수로 김천 상무에 합류해 18개월을 보낸다. 뛰겠다고 선택하고, 머리를 밀고 그라운드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선수인지 설명된다. 서울 이랜드는 선수단에서 가장 믿을 만한 속도 옵션을 잃는다. 박재용의 인터뷰를 보면, 라커룸에서도 꽤 중요한 인물을 잃는다.

다른 소식은 더 즐겁다. 안주완은 K리그 최연소 득점자가 된 다음 라운드에도 다시 투입됐다. 이제 의전성 출전이 아니라 로테이션 자원이다. 변경준이 떠난 뒤 벤치의 속도 역할은 안주완의 몫이 된다.

전술 포인트

세 경기, 세 포메이션이다. 수원FC 원정의 3-4-3, 천안전 홈 4-3-3, 그리고 부산 원정 4-2-3-1. 김도균 감독이 갈팡질팡하는 게 아니다. 경기 성격에 맞춘다. 이번 버전은 더블 볼란치가 포백 앞을 막고, 까리우스가 라인 사이에서 자유를 얻는 구조였다. 측면 채널을 노리는 부산의 3-4-3에 맞서는 정답이었다.

더 큰 대목은 이 칼럼이 두 라운드 내내 두드린 문제다. 서울 이랜드는 18·19라운드에서 마지막 15분 리드를 지키다 세 골을 내줬다. 이번에는 후반 들어 세 명을 바꾼 부산에 먼저 얻어맞았다. 그런데 접지 않았다. 세트피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골라인에서 막았고, 교체로 들어온 입대를 앞둔 선수의 패스로 역전했다. 오스마르의 블록과 민성준의 펀칭이 이 경기를 지난 두 경기와 갈라놓은 장면이다.

순위표

  • 19경기 후 성적: 11승 3무 5패, 승점 36.
  • 득실차: +11 (36득점 25실점).
  • 최근 흐름: 최근 리그 5경기 L, W, D, W, W.
  • 승격 구도: K리그2 3위. 부산과 승점 36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다. 선두 수원 삼성과는 승점 1점 차, 화성은 34점, 한 경기 덜 치른 수원FC는 33점이다. 서울 이랜드는 다이렉트 승격권까지 순위 결정 기준 하나 거리다.
  • 관중: 구덕 2,339명. 이만큼 많은 것이 걸린 경기치고는 빈 좌석이 많았다.

다음 경기

21라운드는 시즌 프리뷰가 일정에서 가장 어려운 한 주로 꼽았던 원정 2연전의 후반부다. 8월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화성FC를 만난다. 차두리 감독의 화성은 9라운드 목동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이겼고, 올 시즌 리그의 이야기 중 하나다. 부산 원정 5일 뒤, 교체 공격 카드 하나를 잃은 상태에서 치르는 경기다. 좋은 한 주가 위대한 한 주가 될 수도, 그대로 날아갈 수도 있다.

총평

나는 두 번의 리뷰 동안 이 팀이 경기를 닫지 못한다고 썼다. 틀려서 기쁘다.

이 경기는 서울 이랜드 서포터들이 기다려 온 버전이었다. FC서울이 나흘 전 패한 경기장으로 가서, 프리뷰가 요구한 저득점 원정 경기를 했고, 부산이 던진 최고의 45분을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실점했을 때, 올 시즌 하던 일을 하지 않았다. 예고하던 세트피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골라인에서 하나를 막았다. 아침이면 군대에 가는 교체 선수가 만든 패스로 앞서 갔다. 그리고 수원FC전에서 승점을 잃게 만든 압박을 다시 부르지 않고, 백파이브로 경기를 죽였다.

오래 남을 이야기는 변경준이다. 한 선수가 한 클럽에서의 시간을 끝내는 날, 프로축구에서 18개월을 떠나기 하루 전, 삭발한 채 벤치에서 나와 시즌 최대 경기 결승골 패스를 한다. 그리고 그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가 골을 변경준에게 바치며 구단 최고의 레전드라고 불렀다. 2부 팀을 따라다니다 보면 이런 밤은 많지 않다.

그리고 순위표는 올해 처음으로 다른 말을 한다. 19경기 36점, 부산과 승점 동률, 다득점에서만 밀린 3위, 수원 삼성과 승점 1점 차. 다이렉트 승격은 더 이상 먼 목표가 아니다. 순위 결정 기준 하나 차이다. 단서는 분명하다. 닷새 뒤 화성 원정은 어렵고, 선수단은 로테이션 공격수 하나를 잃었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큼은 분석가와 서포터가 완전히 같은 결론에 닿는다. 이 시즌에 필요했던 경기였다.